동장군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겨울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메뉴가 있다. 뜨끈한 국물에 부드러운 면발이 어우러진 칼국수다. 김밥이나 잔치국수와 함께 적은 비용으로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가격표를 한 번 더 보게 되는 메뉴가 됐다. 외식 물가 전반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장 일상적인 한 끼마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대표 외식 메뉴 8종의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약 3~5% 상승했다. 이 가운데 김밥은 3,500원에서 3,700원으로 5.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칼국수는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 인상됐다. 칼국수 가격 상승은 단기간에 그친 현상이 아니다. 2015년 10월 평균 6,545원이던 칼국수 가격은 10년 사이 50% 이상 뛰었다. 서울 시내 일부 유명 맛집에서는 이미 한 그릇 가격이 1만1,000원을 넘어서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간편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선택을 넘어, 전문점 수준의 맛과 완성도를 집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간편식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겨울철을 맞아 국물 면 요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냉동면과 밀키트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외식 대신 집에서 즐기되, 퀄리티는 포기하지 않는 선택으로 주목받는 제품이 면사랑의 냉동 밀키트 ‘바지락칼국수’다. 이 제품은 면과 소스, 고명까지 한 번에 구성돼 있어 별도의 재료 손질이나 육수 준비 없이도 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다. 순살 바지락을 비롯해 감자, 대파, 양파 등 신선한 재료가 풍부하게 담겨 있으며, 남해안산 멸치로 직접 우려낸 육수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한다. 여러 차례 늘리고 두드리는 연타 제면 방식과 적절한 수분을 더해 숙성하는 다가수숙성 공법으로 완성한 면발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고, 영하 40도의 급속냉동 기술을 적용해 갓 뽑은 면의 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면사랑 측은 겨울철 따뜻한 국물 면류를 중심으로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신선한 고명이 풍부한 냉동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면사랑 ‘바지락칼국수’, 사조대림 ‘강릉식 강릉식·속초식 칼국수’
지역색을 살린 칼국수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사조대림은 겨울 면 요리 시장을 겨냥해 ‘강릉식 장칼국수’와 ‘속초식 바지락칼국수’ 2종을 출시했다. 강릉식 장칼국수는 고추장의 매콤함과 된장의 감칠맛이 어우러진 특제 양념장을 사용해 얼큰하고 진한 국물 맛을 구현했고, 속초식 바지락칼국수는 바지락과 각종 수산물을 우려내 시원하고 맑은 국물의 매력을 살렸다. 지역 명물 칼국수의 맛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면발의 식감에 집중한 제품도 있다. 풀무원의 ‘멸치칼국수’는 다가수진공공법을 적용해 바로 삶아낸 듯한 쫄깃한 면발을 구현했다. 실온면 제품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탄력 있는 식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담백한 멸치 육수와의 조화를 통해 부담 없는 한 끼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해산물 밀키트도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의 ‘자연별곡 백합 듬뿍 칼국수’는 백합조개 500g을 듬뿍 사용해 맑고 시원한 육수를 강조한 제품이다. 자연별곡이 축적해 온 국물과 면 요리 레시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돼, 해산물 본연의 깊은 풍미를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칼국수 한 그릇조차 부담스러워진 가운데, 소비자들은 이제 가격과 맛,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선택을 하고 있다.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갖춘 간편식 칼국수는 겨울철 집밥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외식 중심이던 국물 면 요리 시장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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