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일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가족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테슬라를 상대로 새로운 소송이 제기되었다. 원고 측은 테슬라 모델 X의 오토스티어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결함이 차량을 맞은편 트럭과 충돌하게 만든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테슬라가 차량의 안전성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사고 당시 2022년형 테슬라 모델 X는 아이다호 주도 33호선의 완만한 커브를 주행하던 중 갑자기 서쪽 방향 차선으로 방향을 틀어 대형 트럭과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제니퍼 블레인과 그녀의 두 딸 데날리(11세), 에밀리(22세), 그리고 사위 재커리 리빗(24세)과 가족의 반려견까지 전원 사망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사고 당시 차량에는 테슬라의 고급 차선 유지 시스템인 오토스티어가 오토파일럿 하에서 활성화되어 있었다. 피해자 가족은 또한 테슬라의 FSD 패키지를 구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네이선 블레인은 테슬라와 CEO 일론 머스크가 자동차의 안전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고소장에는 오토스티어 기능과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등 기타 안전 기능이 차량을 차선에 유지하거나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데 결함이 있어 실패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번 아이다호 소송은 지난해 테슬라가 첫 주요 오토파일럿 재판에서 패소한 이후 이어진 소송 물결 중 가장 최근 사례다. 2025년 8월, 플로리다 배심원단은 오토파일럿 사고에 대해 테슬라가 부분 책임이 있다고 판결하며 원고들에게 2억 4,300만 달러를 배상하도록 판결했다. 이는 테슬라가 이 유형의 재판에서 패소한 첫 사례였다.
이 판결 이후 테슬라는 여러 소송을 재판까지 끌고 가지 않고 합의했는데, 이는 오토파일럿의 한계에 대해 회사가 알고 있던 해로운 정보가 추가로 공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이번 아이다호 사건 역시 기술적 실패뿐만 아니라, 시스템이 오용되도록 유도한 테슬라의 마케팅 전략과 잘못된 안전감 제공을 공격하고 있다. 테슬라는 소송에서는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는 레벨2라는 점을 강조해 승소해 왔으나 작년부터 일부 미국 법원의 판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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