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보조 기능이 활성화된 차량이 차로 중앙을 따라 주행하는 모습. 파란색 가이드 라인은 차량이 시스템에 의해 제어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포드는 운전자 개입을 전제로 한 레벨2 단계에서 오는 2028년 ‘아이즈-오프’ 레벨3로 진화하는 자율주행차 출시를 발표했다. (포드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포드가 테슬라 FSD 3분의 1 가격대 자율주행차 출시를 선언했다. ‘손을 떼는 주행’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운전자의 시선 개입이 필요 없는 ‘아이즈-오프(Eyes-off)’ 자율주행을 2028년부터 양산차에 먼저 적용하겠다는 로드맵이다.
포드는 특히 기존 완성차 업계가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고가의 플래그십이 아닌 약 3만 달러 전기차에서 먼저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의 대중화에 가장 부담이 없는 가격대로 먼저 접근하겠다는 선언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드는 CES 2026을 통해 레벨3(Level 3) 자율주행 기술을 2028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레벨3는 특정 조건에서 차량이 주행 책임을 지는 단계로 운전자가 전방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하는 현재의 레벨2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포드가 지금까지 제공해 온 블루크루즈(BlueCruise)가 ‘손을 떼는’ 수준이었다면 향후 도입될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눈을 떼는’ 주행까지 허용하는 구조다.
포드의 자율주행 로드맵은 단계적으로 설계돼 있다. 현재는 고속도로 중심의 레벨2 운전자 보조 기술을 운용하고 있으며 운전자의 상시 개입을 전제로 한다. 2026년부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AI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차량과 사용자의 상호작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AI는 견인 가능 여부를 판단하거나 적재 용량을 계산하는 등 차량 사용 맥락을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어 2027년에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UEV(Universal EV Platform)를 양산에 투입하고 인포테인먼트와 ADAS, 네트워크 기능을 하나로 묶은 통합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적용한다.
그리고 2028년에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약 3만 달러 전기차에 레벨3 ‘아이즈-오프’ 자율주행을 처음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은 경쟁사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테슬라는 ‘FSD(Full Self-Driving)’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기술적·법적 기준에서는 여전히 레벨2 단계에 머물러 있다. 가격 역시 약 1000만 원대의 별개 옵션으로 제공한다.
GM도 2028년 레벨3 기술 도입을 예고했지만 적용 대상은 12만 달러가 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와 같은 초고가 모델이다. 리비안도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개발 중이지만 레벨3 상용화 일정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와 비교해 포드는 가장 낮은 가격대에서 레벨3 자율주행을 선언, 기술의 선명함보다 접근성을 앞세웠다. 포드는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센서 구성과 핵심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차량 구조와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단순화해 비용을 낮추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다른 전략으로 평가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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