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최고 로봇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글로벌 기술 미디어 그룹인 CNET이 주관하는 Best of CES 2026 부문에서 이루어졌다. 아틀라스는 다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독보적인 완성도를 보여주며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비전을 가장 잘 구현한 모델로 평가받았다.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기존 유압식 모델을 대체하며 실제 제조 현장에 최적화된 설계를 갖췄다. CNET은 아틀라스의 자연스러운 보행 능력과 56 자유도(DoF)를 기반으로 한 유연한 움직임, 세련된 디자인을 핵심 선정 이유로 꼽았다. 특히 전시장에서 시연된 양산형에 가까운 버전은 올해부터 현대차그룹 제조 공장 투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을 정도로 높은 기술 완성도를 자랑했다.
아틀라스는 산업 현장의 복잡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의 회전 관절과 센서를 탑재했다. 360도 인식이 가능한 카메라와 촉각 센서가 내장된 사람 크기의 손을 통해 부품 조립과 같은 정밀 작업이 가능하다. 최대 50kg의 하중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영하 20℃에서 영상 40℃에 이르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또한 AI 기반 학습 기능을 통해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안에 익힐 수 있는 범용성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의 상용화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우선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봇을 투입하여 부품 분류 및 서열 작업을 맡길 예정이다. 2030년까지는 적용 범위를 부품 조립 등 복잡한 공정으로 확대하며 연간 3만 대 규모의 양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탑재하는 등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 CEO는 이번 수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를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틀라스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인간과 협업하는 파트너로서 스마트 팩토리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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