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최근 'E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해당 모델보다 더 작은 하위 모델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출처: 기아, EV2)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9일, 개막한 '2026 브뤼셀 모터쇼'를 통해 컴팩트 전동화 SUV 'E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해당 모델보다 더 작은 하위 모델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아는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EV2를 최초 공개한 이후, EV2 아래급 전기차 개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열린 ‘기아 EV 데이 2025’에서도 EV2 콘셉트를 공개하며 보급형 전기차 전략을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2의 주요 타깃을 얼리 아답터 다음 단계인 ‘얼리 매조리티(early majority)’ 고객으로 규정하면서 “후기 매조리티(late majority) 고객까지 확대하려면 더 작은 차급과 더 낮은 가격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EV2와는 별도로 기아의 엔트리 전기차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르면 다음 EV 데이 행사에서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아 EV1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가격대는 약 2만 유로 수준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출처: 기아)
브뤼셀 모터쇼 현장에서도 'EV1' 가능성은 다시 언급됐다. 기아 미래 디자인 총괄이자 부사장인 요헨 파에젠은 영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소형차, 특히 소형 전기차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EV2 아래에 위치할 수 있는 더 작은 전기차 가능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에젠 부사장은 “기아만의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분명히 주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제원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폭스바겐 등 경쟁 업체들이 이미 초소형 전기차 시장 진입을 예고한 만큼, 기아 역시 해당 세그먼트를 전략적으로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가격 측면에서 EV2는 올해 말 유럽 시장 출시 시 약 3만 유로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EV1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대는 약 2만 유로 수준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폭스바겐 'ID.EVERY1' 양산형 모델이 목표로 하는 가격대와 유사하다.
EV1은 EV2와 마찬가지로 소형 배터리 팩, 전륜 단일 모터 구성, 비용 절감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400V 기반 E-GMP 플랫폼 변형 버전을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출처: 기아)
EV2는 42.2kWh와 61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하며,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48km다. EV1 역시 EV2와 마찬가지로 소형 배터리 팩, 전륜 단일 모터 구성, 비용 절감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400V 기반 E-GMP 플랫폼 변형 버전을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차체 크기 측면에서 EV2는 전장 4060mm로 폭스바겐 ID.3와 유사한 크기다. EV1이 EV2보다 한 단계 아래에 위치할 경우, 전장은 약 3600mm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아 '모닝'이나 피아트 '500e'와 유사한 크기다.
기아는 아직 EV1의 개발 여부나 출시 시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EV2 아래급 전기차에 대한 내부 검토가 진행 중임을 잇따라 언급하며 향후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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