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중국·미국·인도를 잇는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정의선 회장은 연초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것을 시작으로 CES 2026이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를 거쳐 인도까지 연이어 방문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정의선 회장의 해외 일정은 13일 현재까지 불과 열흘 만에 3개국으로 이어졌다.
정 회장은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과 연계해 5일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주요 경제인들과 수소, 배터리 등 미래 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6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CES 현장을 찾아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등 글로벌 산업 리더들과 만나 AI, 로보틱스 등 미래 혁신 분야에 대한 전략을 모색했다.
이후 11일에는 인도로 이동해 12일부터 13일까지 현대차 첸나이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현대차 푸네공장 등 인도 전역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며 성장 전략을 점검하는 강행 일정을 소화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6년 신년회에서 AI 시대전환에 따른 발 빼른 대응과 함께 "고객이 기뻐하고 다시 찾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 제공)
중국·미국서 협력 확대… AI·수소·배터리 논의
정의선 회장의 이번 해외 행보는 글로벌 영향력이 큰 3대 경제권에서 모빌리티, 수소, AI, 로보틱스 등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핵심 사업을 직접 점검하고,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회에서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AI를 중심으로 산업 변화의 폭이 큰 만큼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현지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직접 살폈다. 대통령 국빈 방중을 계기로 9년 만에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은 모빌리티, 수소, 배터리, 테크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포괄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의 쩡위친 회장,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 허우치쥔 회장, 기아 합작 파트너인 위에다그룹 장나이원 회장 등과도 만나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협력 관계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국 방문 직후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 정의선 회장은 CES 현장을 둘러보며 AI 및 로보틱스 분야의 기술 변화를 점검하고,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CO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주요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했다. 또한 CES 기간 중 현대차그룹 글로벌 리더스 포럼을 열어 중장기 전략과 미래 비전에 대한 내부 공감대를 다졌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최근 방문한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인도 30년… ‘국민기업’ 도약과 현지 밀착 전략
정의선 회장은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인도를 방문해 현대차 첸나이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현대차 푸네공장을 차례로 찾아 현지 생산·판매 현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점검했다.
세계 최대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강력한 내수 시장과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성장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현지 대표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특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 점유율 약 20%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정의선 회장은 첸나이공장에서 크레타 생산 라인과 현대모비스 BSA 공장을 둘러본 뒤 “현대차는 지난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 속에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의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통해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에서는 기아의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하며 도전적 목표 설정과 민첩한 실행력을 주문했다. 이어 13일 방문한 푸네공장에서는 신형 베뉴의 생산 품질을 직접 점검하고, 전략 차종 생산 거점으로 재탄생한 푸네공장의 지역경제 기여 의미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과 가족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며, 인도에서의 성공이 가족들의 헌신 덕분임을 강조했다.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장애인 지원, 의료 접근성 개선, 교육·직업 훈련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글로벌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