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D 활성화 상태로 고속도로의 젖은 노면을 달리던 테슬라 모델 3가 갑작스러운 미끄러짐 사고로 전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X 캡처)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급격한 기온 변화로 살얼음(블랙아이스)에 의한 사망 사고가 자주 발행하는 가운데 미국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 3가 젖은 노면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전손되는 일이 발생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사고가 젖은 노면에서 주행 보조 시스템 FSD(Full Self-Driving)를 작동한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테슬라 시스템 전반에 대한 안전성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카운티 뱅거터 하이웨이를 달리던 테슬라 모델3가 젖은 노면에서 주행 보조 시스템(FSD) 작동 중 스핀(미끄러짐)에 빠져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전방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차량이 제어력을 상실하며 스핀을 시작한 시점은 FSD가 해제되기 이전으로 확인된다. 이후 차량은 회전하며 중앙 분리대(center median)와 충돌하고 몇 차례 회전을 하면서 전면과 후면이 완전히 파손된 상태에서 멈춰 선다.
이번 사고는 제3자에 의한 독립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테슬라 차량에 저장된 대시캠·센트리 모드 영상 데이터를 분석·재생·검증하는 서드파티(제3자) 영상 분석 도구인 테스캠스튜디오(TesCamStudio)를 통해 사고 영상을 검토한 결과는 사고 당시 FSD가 활성화된 상태였음이 명확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테슬라 FSD가 젖은 노면과 같은 도로에서는 속도를 줄여 사고를 예방하는 보수적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X캡처)
분석을 진행한 관계자는 “운전자가 큰 부상 없이 사고에서 벗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이번 사례는 노면 접지력과 도로 조건이 여전히 매우 중요한 변수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도로는 비로 인해 노면이 젖어 있었으나 급커브나 경사가 없는 직선 구간이었다. 다른 차량과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운전자는 "젖은 노면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FSD는 감속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차량 소유주는 사고 이후 촬영한 사진을 통해 타이어 상태가 양호하며 마모나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해당 차량은 출고 당시 장착된 순정 타이어를 사용 중이었다.
그는 “우리는 테슬라 차량을 3대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주주이기도 하다”며 “이번 사례는 특정 기업을 공격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주행 보조 시스템이 노면 상태에 따라 보다 보수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안전 문제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젖은 노면이나 접지력이 저하된 환경에서는 FSD가 현재보다 훨씬 낮고 안전한 속도를 선택하도록 즉각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변화가 이뤄진다면 유사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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