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026년 새해 초부터 중국과 미국, 인도를 넘나드는 10일간의 강행군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광폭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번 순방은 글로벌 경제권의 핵심 거점에서 수소와 배터리, AI,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현재와 미래 사업 영역을 직접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대통령 국빈 방중과 연계된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의 쩡위친 회장과 만나 전기차 핵심 부품 협력을 논의했으며, 에너지 기업 시노펙의 허우치쥔 회장과는 수소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2030년까지 6종으로 확대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거점을 통해 현지 시장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을 찾은 정의선 회장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과 면담하며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 고도화 방안을 모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모베드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AI 기술 센터 설립 및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등 미래 혁신 전략을 구체화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를 방문한 정의선 회장은 첸나이, 아난타푸르, 푸네에 위치한 생산 거점 3곳을 직접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GM 푸네 공장 인수를 통한 150만 대 생산 체제 구축과 신형 베뉴 생산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이자 전동화 생태계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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