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LGES)이 전기차(EV) 수요 둔화 여파로 2025년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엔솔은 9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 1,415억 원, 영업손실 1,2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4분기 영업손실인 2,255억 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나, 6,013억 원의 이익을 냈던 3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순이익 추정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반적인 재무 성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AMPC 금액은 3,328억 원이다.
만약 이 세액공제 혜택을 제외한다면 LG엔솔의 4분기 영업손실은 4,548억 원에 달한다. 이는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파우치 배터리 주문 감소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이 작용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대상을 축소하면서 4분기 판매량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점이 뼈아프다.
다만 2025년 전체 실적은 상반기의 견조한 수요 덕분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연간 누적 매출은 23조 6,7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1조 3,46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3.9% 증가했다. 연초 북미 시장의 강력한 수요와 생산 확대에 따른 보조금 효과가 연간 흑자 폭을 키웠다.
LG엔솔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정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ESS 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북미 지역의 ESS 배터리 전용 생산 거점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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