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프로그램이 생산 차질과 판매 부진이 겹치며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사이버트럭 생산 라인은 당초 계획했던 용량의 약 10% 수준으로만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쟁 모델인 포드 F-150 라이트닝이 2025년 생산 종료를 발표하며 전략을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판매량에서 사이버트럭을 앞질렀다는 사실은 테슬라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별 상세 판매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모델 S, 모델 X, 세미 등과 함께 기타 모델 범주에 포함해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내 미디어들은 모델 S와 X의 안정적인 판매량을 제외하고 역산한 결과, 2025년 4분기 사이버트럭과 세미의 합산 판매량은 약 5,600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실상 시범 생산 중인 세미를 제외하면 분기 생산량이 5,500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더욱 심각한 지점은 시장의 수요 감소세다. 테슬라는 판매 회복을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저렴한 트림을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실질적인 반등은 일어나지 않았다. 2025년 한 해 동안 사이버트럭의 전 세계 인도량은 약 2만 1,500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이미 단종 수순을 밟으며 추진력을 잃은 포드 F-150 라이트닝은 미국 시장에서만 약 2만 7,300대를 인도하며 사이버트럭보다 더 많이 팔렸다. 포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 감소하는 동안 테슬라는 프로그램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판매량이 약 50% 급락했다.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내부 거래 정황도 포착되었다. 2025년 4분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1,000대 이상의 사이버트럭을 매입했는데, 이는 해당 분기 전체 판매량의 약 20%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인위적인 수요 창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판매 감소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계에서는 사이버트럭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된 4680 배터리 셀의 양산 실패와 짧은 주행거리,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개인적 행보로 인한 브랜드 가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사이버트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일론 머스크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실패한 4680 셀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등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와 같은 생산 효율과 판매 추세로는 차량 프로그램 자체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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