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2026년 연간 판매 목표를 잇달아 발표하며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 선명한 전략 차이를 드러냈다. 카뉴스차이나는 지리, 창안 등 전통적인 자동차 그룹들은 10~15%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목표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반면, 리오토와 샤오미 등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최대 60%가 넘는 파격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리는 2025년 300만 대 판매 목표 초과 달성에 힘입어 2026년 목표를 345만 대로 설정했다.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을 64.3%까지 끌어올려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창안자동차 역시 전년 대비 13.3% 증가한 330만 대 판매 계획을 세웠으며, 이 중 해외 판매 목표를 75만 대로 잡아 글로벌 시장 확장에 무게를 실었다. 체리 그룹과 둥펑그룹 또한 각각 320만 대와 325만 대라는 유사한 목표치를 제시하며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반면 장청자동차는 180만 대라는 비교적 신중한 목표를 설정하며 수익성 위주의 관리 모드에 돌입했다.
가장 야심찬 목표를 내놓은 곳은 리오토로, 2025년 약 60만 대 인도에 이어 2026년에는 무려 67.5% 성장한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술 기업에서 자동차 제조사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샤오미는 지난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41만 대를 인도한 데 이어, 2026년에는 34% 증가한 55만 대를 목표로 잡았다. 샤오미는 이를 위해 SU7의 부분 변경 모델과 새로운 SUV 등 4종의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니오 또한 40~50%의 높은 성장률을 예고하며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2026년 중국 승용차 시장의 전체 소매 규모가 전년 대비 1% 성장에 그친 2,400만 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카차이나뉴스는 전했다. 시장 전체의 파이가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각 기업이 제시한 공격적인 목표치는 결국 상호 간의 점유율 뺏기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상위 10개 업체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는 선진국형 구조로 가기 위한 산업 통합과 약세 업체들의 퇴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1, 2위를 다투는 BYD와 상하이자동차(SAIC), 그리고 FAW는 아직 공식 목표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실적을 고려할 때 이들 역시 최소 300만 대에서 450만 대 이상의 목표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2026년 중국 시장에는 연간 300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는 거대 제조사만 최소 7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전례 없는 무한 경쟁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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