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사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를 구매하는 방식을 구독제로 전면 개편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음 달부터 FSD의 영구 라이선스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자동차 업계 전반에 확산되는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트렌드에 발맞춘 움직임으로 테슬라의 수익 구조와 서비스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구독제 전환의 배경과 경제성 평가
테슬라가 일시불 구매를 없애고 구독제로 전환하는 배경에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반복적 매출원 확보가 자리 잡고 있다. 이미 포드와 GM 같은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 기술에 구독 모델을 도입한 상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현재 8,000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일시불 가격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월 99달러인 구독료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일시불 구매가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차량을 80개월 이상 보유해야 한다. 차량 교체 주기가 빨라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구독 서비스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FSD 권한은 차량을 교체할 때 승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구독 방식이 미래 지향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하드웨어 논란과 브랜드 재편 가능성
이번 정책 변화는 하드웨어 3(HW3) 사양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들에게 불확실성을 던져주고 있다. 머스크는 이전 실적 발표에서 HW3 탑재 차량이 당초 약속했던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을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일시불로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약속했으나, 구독형 이용자에 대한 보상 방안은 명확하지 않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행보가 캘리포니아 등에서 진행 중인 자율주행 명칭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브랜드 재편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일시불 판매를 중단함으로써 제품 성능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마케팅 방향을 수정할 기회를 얻게 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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