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포드가 중국 BYD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기 위한 협의에 나섰다.(출처:포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 포드가 중국 BYD와 배터리 공급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도 포드가 BYD를 협력 대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포드가 BYD와 협의 중인 배터리는 순수 전기차(EV)가 아닌 하이브리드 및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에 사용하고 미국 외 지역 생산 차량에 한정적으로 적용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BYD로부터 배터리를 조달해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 스페인, 태국, 튀르키예 등이 후보 거점으로 거론된다. 포드와 BYD 모두 협의 진행 사실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번 협의설은 포드가 최근 순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 계획을 중단하고 전동화 전략의 중심을 하이브리드와 EREV로 조정한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포드는 대형 EV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가격 경쟁력이 높은 소형 플랫폼과 과도기적 전동화 모델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BYD 배터리 협력이 IRA 회피 구조를 전제로 한 ‘현실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되고 미국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조달한 배터리 원자재·부품을 사용할 경우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중국산 배터리는 원칙적으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다.
하지만 포드가 검토 중인 BYD 배터리 적용 대상이 미국 외 생산 차량, 보조금과 직접 연계되지 않는 하이브리드 및 EREV라는 점에서 IRA와의 직접 충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는 현재 한국 SK온, LG에너지솔루션, 그리고 중국의 CATL 등 여러 업체들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 받고 있다. 따라서 BYD를 배터리 공급 주력업체로 결정하게 되면 국내 업체들이 받는 영향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포드는 미시간주 블루오벌 배터리 파크에서 중국 CATL의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방식으로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은 정책 대응, 해외 생산은 원가 경쟁력 확보라는 이원화 전략”이라며 “중국 배터리 기술 의존을 완전히 끊기보다는 용도와 지역에 따라 분산 활용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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