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중형 SUV 시장은 쏘렌토 아성에 도전하는 신차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136만 6344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36만 대 규모에 머물렀다.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중형 SUV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완성차 업계의 핵심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 시장의 중심에는 기아 쏘렌토가 있다. 지난해 연간 10만 2대 판매를 기록하며 2002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10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상품성이 시장의 선택을 받은 결과로, 여기에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도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올해 중형 SUV 시장은 쏘렌토 아성에 도전하는 신차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르노 필랑트, 플래그십 크로스오버로 정면 승부
가장 먼저 주목받는 신차는 13일, 글로벌 최초 공개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다. 오는 3월 국내 고객 인도가 예정된 필랑트는 중형 SUV 시장의 강력한 경쟁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필랑트는 세단과 SUV의 특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전장 4915mm, 전폭 1890mm, 전고 1635mm의 E세그먼트 차체는 기존 그랑 콜레오스보다 크고 낮아졌으며, 쿠페형 후면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강조한다.
오는 3월 국내 고객 인도가 예정된 필랑트는 중형 SUV 시장의 강력한 경쟁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출처: 르노코리아)
전면에는 일루미네이티드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이 적용됐고, 웰컴·굿바이 라이팅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풀 LED 램프가 고급감을 더한다.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를 콘셉트로, 282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2열 공간을 확보했다. 헤드레스트 일체형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를 적용해 안락함을 강조하고 전 트림에 친환경 나파 인조 가죽을 적용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633ℓ에서 최대 2050ℓ까지 확장 가능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공간 또한 매력이다.
파워트레인은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E-Tech 시스템이 맞물렸다. 1.5ℓ 터보 직분사 엔진과 듀얼 모터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 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며, 복합 연비는 15.1km/ℓ를 인증받았다.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은 최대 34종이 적용됐으며, 긴급 조향 보조와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이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openR 파노라마 스크린, AI 음성 비서 ‘에이닷 오토’, FOTA 기반 원격 업데이트 등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테크노 4331만 9000원, 아이코닉 4696만 9000원, 에스프리 알핀 4971만 9000원이며, 한정판 에스프리 알핀 1955는 5218만 9000원이다.
GMC 아카디아는 북미 시장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3열 시트 기반 중형 SUV로 국내 인증을 마친 뒤 2026년 초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예고되며 패밀리 SUV 수요층을 겨냥하고 있다(출처: GMC)
#GMC 아카디아, 패밀리 SUV 전통의 미국 브랜드
GMC 아카디아는 북미 시장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3열 시트 기반 중형 SUV로 국내 인증을 마친 뒤 2026년 초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예고되며 패밀리 SUV 수요층을 겨냥하고 있다.
아카디아는 실내 공간 설계에서 경쟁력이 높게 평가된다. 3열 시트는 성인 탑승이 가능한 수준의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하며, 대형 SUV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감을 갖췄다. 2열과 3열은 각각 독립 시트 또는 60:40 폴딩으로 유연한 공간 구성이 가능해 가족 중심 활용성을 강화했다.
적재 공간은 기본 상태에서 충분한 적재 용량을 확보하며, 3열을 폴딩하면 대형 SUV 수준의 적재 공간 확장이 가능하다. 이는 일상 주행뿐 아니라 여가·레저 목적의 장거리 운행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자동 변속기의 조합이 기본이며, 일부 고급 트림에는 견인 능력을 강화한 구성도 선택 가능하다. 운전 보조 시스템과 안전 장비도 북미 안전 기준에 맞춘 수준으로 기본 제공돼 실용성과 안전성을 두루 갖췄다.
GMC 브랜드 특유의 견고한 주행 질감과 넉넉한 실내 공간은 쏘렌토를 비롯한 국내 중형 SUV와 차별화되는 요소로, 수입 3열 SUV의 대안으로서 존재감을 높일 전망이다.
수입 SUV 시장에서는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반전을 노린다(출처: 푸조)
#푸조 올 뉴 5008, 프렌치 프리미엄 패밀리 SUV
수입 SUV 시장에서는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반전을 노린다. 3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국내에 도입되는 올 뉴 5008은 프렌치 프리미엄 감성과 실용성을 결합한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차체는 전장 4810mm, 전폭 1875mm, 전고 1705mm, 휠베이스 2900mm로 구성되고 이전 세대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가 확대돼 여유로운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다. 특히 7인승 구성 시 348ℓ의 기본 적재 공간과 최대 2232ℓ에 이르는 확장 가능한 적재량은 경쟁 차종 대비 높은 공간 활용성을 보여준다.
실내 2열은 독립된 3개의 시트로 슬라이딩 및 40:20:40 폴딩을 지원해 활용성을 높였으며, 3열은 50:50 독립식으로 필요에 따라 공간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이지 액세스(Easy Access)’ 기능은 간단한 레버 조작만으로 3열 진입 공간을 넓혀 승하차 편의성을 향상했다.
파워트레인은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는 각각 136마력/23.5kg·m, 15.6kW/5.2kg·m의 출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합산 최고 출력은 145마력이다. 국내 인증 기준 복합 연비는 13.3km/ℓ로, 저공해차 2종 인증을 받아 공영 주차장 할인·혼잡통행료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실내 편의 사양은 프랑스식 디자인과 기술을 반영해 운전자 중심의 아이-콕핏(i-Cockpit) 구조는 시트 포지션과 계기판, 인포테인먼트의 구성 균형을 맞춰 몰입감을 강화한다. 가격은 알뤼르 트림 4890만원, GT 트림 5590만원으로 책정됐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하면 알뤼르 4814만원, GT 5499만 9000원 수준이다.
결국 올해 국내 중형 SUV 경쟁은 하이브리드 상품성, 공간 활용성, 브랜드 신뢰도라는 세 가지 변수를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출처: 기아)
결국 올해 국내 중형 SUV 경쟁은 하이브리드 상품성, 공간 활용성, 브랜드 신뢰도라는 세 가지 변수를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쏘렌토가 구축한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구조는 여전한 강점으로 이에 대해 르노 필랑트는 프리미엄 감성과 첨단 편의성으로 정면 대응하고 있다. 수입 3열 SUV로서 GMC 아카디아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내구성 중심의 설계로 패밀리 수요를 겨냥하며, 프렌치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올 뉴 5008은 공간 활용과 스마트 하이브리드 효율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 인프라 측면의 균형 속에서 올해 중형 SUV 시장은 ‘쏘렌토 1강’ 체제에서 다변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을 안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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