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 후 판매 부진을 겪으며, 미판매된 '모델 Y' 재고를 대상으로 할인 판매에 나섰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 후 판매 부진을 겪으며, 미판매된 '모델 Y' 재고를 대상으로 할인 판매에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 내에 수입된 모델 Y 가운데 일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최대 20만 루피(약 320만 원) 수준의 할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할인은 초기 수입 물량 중 아직 판매되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 공식 진출하며 모델 Y를 선보였지만, 출시 가격이 시장 기대와 크게 어긋났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미국에서 4만 달러대에 판매되는 모델 Y는 인도에서 수입 관세(최대 110%)가 반영되며 약 7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인도 정부가 제시한 현지 생산 약속 시 수입 관세를 인하해주는 제도를 테슬라가 선택하지 않고, 전량 수입 방식을 고수한 데 따른 결과다.
앞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 시장에서 약 600대 수준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출처: 테슬라)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약 300대의 차량을 인도로 들여왔으며, 이 가운데 약 100대가 아직 판매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초기 예약 고객 일부가 주문을 취소한 것도 재고 누적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앞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 시장에서 약 600대 수준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평가됐다.
테슬라의 인도 시장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는 가격 장벽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럭셔리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1%에 불과해, 모델 Y의 현지 가격 자체가 소비자 접근성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충전 인프라 부족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테슬라는 인도 전역에서 슈퍼차저를 단 한 곳만 운영 중이며, 추가 설치 예정 지점도 소수에 그친다. 공용 충전 인프라가 존재하긴 하지만, 전기차 확산을 주도하려는 브랜드로서는 경쟁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의 인도 시장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는 가격 장벽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출처: 테슬라)
조직 안정성 역시 초기 시장 안착을 어렵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 사업을 총괄하던 책임자가 매장 개설 직전 회사를 떠난 데 이어, 최근 몇 년간 고위 임원 교체가 반복되며 현지 조직의 연속성이 흔들렸다는 점이 복수의 현지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업계는 테슬라가 현지 생산 없이 수입 판매만으로 인도 시장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성장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테슬라가 이미 일부 서비스 센터와 충전 인프라에 투자를 진행한 만큼, 당분간은 제한적인 규모의 영업을 유지하며 정책 환경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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