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이 자동차 제조 공정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를 비롯한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미국이나 중국 내에 최소 한 곳 이상의 다크 팩토리(Dark Factory)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크 팩토리는 조립 라인의 100%가 자동화되어 사람이 상주할 필요가 없기에 불을 끈 상태로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을 의미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자동차 기업들은 공상과학 영화 속 개념이었던 무인 공장 구현을 위해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의 아틀라스(Atlas)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해 실제 공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 역시 캘리포니아에서 옵티머스(Optimus) 로봇을 소량 생산하며 제조 현장에 로봇 군단을 배치하려는 비전을 실행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로봇이 공장 내 고된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인간의 숙련도와 기계의 한계
그동안 자동차 공장은 인간의 손이 가진 유연함에 맞춰 설계되어 왔다. 배선 하네스 설치나 대시보드 조립처럼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각도로 움직여야 하는 작업은 기계보다 인간의 숙련도가 우수한 영역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가동 중인 가장 진보한 조립 라인조차 핵심 공정에서는 여전히 상당 부분 인간의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다. 기계가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에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과거의 교훈과 기술적 반등
테슬라는 과거 모델 3 생산 초기 단계에서 과도한 자동화를 추진하다 생산 차질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과도한 자동화가 실수였음을 인정하며 인간의 가치가 과소평가되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약 10년이 지난 지금 인공지능과 로봇의 정밀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다.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다시 추진되는 완전 자동화 시도가 이번에는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