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현대자동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인간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협업 가능한 피지컬 AI 로봇의 현실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다.(현대차그룹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제품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된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에 대한 해외 유력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AP 통신은 CES 현장에서 처음 공개 시연에 나선 아틀라스를 두고 “실수를 우려해 공개 시연을 꺼리는 여타 휴머노이드와 달리 아틀라스는 완성도 높은 움직임으로 무대를 장악했다”고 호평했다. 두 발로 자연스럽게 일어서고 고개를 돌리며 관중과 교감하는 모습은 ‘시연’이 아니라 ‘등장’에 가까웠다는 반응이다.
영국 가디언은 아틀라스를 CES 2026을 대표하는 로봇으로 지목했다. 방수 설계, 배터리 자동 교체 등 실제 산업 현장을 전제로 한 기능을 짚으며 “오랜 테스트를 거친 연구용 로봇이 드디어 제품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외 매체들이 공통적으로 짚은 포인트는 ‘현실성’이다. 유로뉴스는 “아틀라스는 더 이상 프로토타입이 아니다”라고 단언하고 인간의 육체 노동을 보조하고 산업 현장의 부담을 줄이는 협업 파트너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자동차 전문지 오토위크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혁신의 중심은 전기차나 자율주행이 아니라 로봇”이라며 아틀라스를 통해 그룹이 제조 생태계 전반을 재편하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테크 미디어 테크레이더는 아틀라스를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로 표현하며 실제 공장 투입 시 인간 동료로 기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버지는 테슬라 옵티머스와의 비교 구도를 통해 아틀라스의 작업 수행 능력과 완성도를 집중 조명했다.
해외 언론의 호평은 단순히 로봇 하나에 머물지 않는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기업’을 넘어 피지컬 AI 기반 로보틱스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아틀라스는 CES 2026에서 글로벌 IT 매체가 선정하는 ‘베스트 로봇’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과 비전을 동시에 입증했다.
자동차를 만들던 기업이 인간과 함께 일하는 로봇을 내세웠을 때 해외가 먼저 반응한 이유는 미래를 설명하는 콘셉트가 아니라 곧 현실이 될 장면, ‘속도’보다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틀라스는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수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설계, 그리고 이를 전제로 한 기업의 장기 전략이 동시에 제시했다.
해외 매체들이 반복해서 강조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아틀라스는 기술 데모를 넘어 제조·물류·서비스 전반에서 인간의 역할을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답변에 가깝다.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은 로봇이 맡고, 인간은 판단과 감독, 창의적인 영역에 집중하는 구조. 말로는 익숙하지만 실제 움직임으로 설득한 사례가 드물었다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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