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 X에 차세대 자율주행 컴퓨터 AI5 칩의 설계가 거의 완성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가 지난해 7월 설계가 완료되었다고 밝힌 지 약 6개월 만의 언급이다. 머스크는 이번 발표와 함께 AI6 개발 착수 소식을 알리며, 향후 칩 개발 주기를 9개월 단위로 대폭 단축하겠다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AI5(구 HW 5)는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의 비약적인 도약을 이끌 핵심 온보드 컴퓨터다. 머스크는 AI5가 현세대의 AI4보다 최대 10배 더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이 칩의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 및 TSMC와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신 4nm 또는 3nm 초미세 공정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실제 양산 시점은 머스크의 장담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AI5의 대량 생산은 2027년 중반으로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샘플 칩은 조기에 확보할 수 있으나, 실제 생산에 투입될 수십만 대 규모의 공급 체계를 갖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해 출시 예정인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이버캡에는 현세대인 AI4 하드웨어가 탑재될 것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가 제시한 9개월 설계 주기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산업에서 대규모 아키텍처 개편을 9개월마다 수행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연간 주기로 신제품을 내놓는 애플 등도 수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머스크 주장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테슬라는 HW3에서 HW4, 그리고 AI5로 넘어오는 과정에서도 수년의 공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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