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실버라도 1500 등 대형차에 탑재되는 6.2ℓ V8 가솔린 엔진(L87)이 리콜 수리 이후에도 고장 사례가 보고되면서, NHTSA가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GM의 6.2ℓ V8 가솔린 엔진을 둘러싼 품질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미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에서도 엔진 파손 사례가 발생했다며 해당 엔진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최근 GM의 6.2ℓ V8 L87 엔진과 관련해 ‘리콜 시정 조치의 적절성’을 들여다보는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 앞서 약 60만 대에 달하는 대형 픽업트럭과 SUV를 대상으로 시행된 리콜 이후에도 엔진이 멈추거나 파손됐다는 소비자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리콜 점검과 수리를 마친 차량에서조차 엔진 고장이 발생했다는 36건의 신고를 토대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엔진은 커넥팅 로드와 크랭크샤프트 등 핵심 부품의 제조 결함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며 주행 중 갑작스러운 엔진 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 우려가 컸다.
앞선 리콜에서 GM은 엔진 상태를 점검한 뒤 결함이 확인될 경우 엔진을 교체하거나 기존 0W-20 엔진오일 대신 점도가 높은 0W-40 합성유를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오일 점도를 높여 금속 부품 간 마찰과 손상을 줄이겠다는 취지였다.
NHTSA는 그러나 엔진 교체를 받은 차량과 오일 교체만 진행한 차량 모두에서 고장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문제가 된 엔진은 쉐보레 실버라도 1500, GMC 유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GM의 핵심 수익 차종에 대거 탑재돼 있다.
일부 차주들은 고속도로 주행 중 갑작스럽게 차량의 동력이 상실돼 큰 위험을 겪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하던 중 엔진이 꺼졌다”는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와 별도로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차량의 엔진 고장을 다루는 NHTSA의 기술 분석과 집단소송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 측은 “GM의 리콜 조치가 오히려 혼란을 키웠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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