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이 출시 일정과 사양 구성에서 추가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출처: 제네시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이 출시 일정과 사양 구성에서 추가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초대형·초호화 전동화 SUV를 표방하며 주목받았던 GV90은 양산 시점이 연기되는 동시에, 상징적 요소로 거론돼 온 코치 도어가 초기 출시 모델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V90은 초기 계획에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지난해 말부터 생산에 돌입해 2026년 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5월 공개된 현대차의 제품 개발 계획에서 양산 시점이 2026년 6월로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GV90 출시 지연은 해결되지 않은 기술적 과제와 현대차 내부의 경영진 개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고급 사양이 초기 양산 모델에서는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롤스로이스 스타일의 코치 도어는 GV90의 상징적 요소로 거론돼 왔지만, 최근 포착된 프로토타입에서 해당 사양이 적용되지 않은 모습이 확인됐다. 과거 여러 차례 테스트 차량에서 코치 도어가 장착된 모습이 노출됐던 점을 고려하면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상위 트림이나 파생 모델을 통해 코치 도어가 추가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제네시스는 앞서 B필러가 없는 코치 도어 구조가 양산 차량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오토헤럴드 DB)
제네시스는 앞서 B필러가 없는 코치 도어 구조가 양산 차량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현대차 역시 지난해 미국 특허청에 관련 기술 특허를 다수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적 구현 가능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출시 초기 전략 차원의 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GV90 일정 조정은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재편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포르쉐와 BMW 출신의 만프레드 하러가 현대차그룹 R&D 총괄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제네시스는 향후 고성능 ‘마그마(Magma)’ 브랜드 확장과 함께 초고급 플래그십 SUV, 하이브리드 및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신규 세그먼트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GV90은 이 가운데 기술적 상징성을 지닌 모델로, 제네시스의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GV90에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 플랫폼이 최초로 적용될 전망이다(출처: 제네시스)
GV90에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 플랫폼이 최초로 적용될 전망이다. 해당 플랫폼은 기존 E-GMP를 대체하는 구조로, 주행거리 성능을 기존 대비 약 50% 개선하고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도록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판매 중인 아이오닉 5 등 E-GMP 기반 전기차 대비 기술적 진화를 상징하는 플랫폼이다.
업계에서는 GV90 지연의 핵심 배경으로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꼽고 있다.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모델인 GV90을 통해 브랜드 기술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만큼, 초기 품질과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보다 신중한 접근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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