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가 발표한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7천150만 대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출하량은 2억7천만 대를 넘어서며 2024년 대비 9.1% 성장해, 팬데믹 이후 침체를 겪었던 글로벌 PC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2025년 4분기 성장의 배경에는 소비자 수요 회복과 함께 윈도우 11 전환에 따른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시 파디 가트너 리서치 책임자는 작년 4분기 PC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분기 말로 갈수록 고급 GPU와 AI PC 가격 인상 효과가 판촉과 가격 압박으로 상쇄되면서 평균 판매가격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기준 전 세계 상위 6개 PC 제조사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레노버는 1천943만7천 대를 출하하며 27.2%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고, HP는 1천539만2천 대로 21.5%, 델은 1천178만3천 대로 16.5%를 기록했다. 이들 상위 3개 업체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확대했다. 애플은 668만9천 대로 9.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에이수스와 에이서는 각각 485만1천 대, 416만5천 대를 출하했다. 반면 기타 제조사군은 출하량과 점유율이 모두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5년 전 세계 PC 출하량은 총 2억7천21만8천 대로 집계됐다. 레노버는 7천356만7천 대를 출하하며 17.6%의 성장률과 함께 점유율 27.2%를 기록해 선두를 더욱 공고히 했다. HP는 5천745만7천 대로 8.3% 성장했으며, 델은 4천139만2천 대로 4.9% 증가했다. 애플은 2천482만6천 대로 10.3%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에이수스와 에이서는 각각 6.7%, 0.2% 성장에 그쳤다.
가트너는 2025년 PC 시장 성장을 견인한 요인으로 관세 정책의 변동성, 메모리 가격 인상 전망, 그리고 윈도우 10 확장 보안 업데이트 비용 증가를 꼽았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인해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연장보다는 하드웨어 교체를 우선순위에 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AI PC 역시 시장 성장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제조사들은 AI PC를 전면에 내세워 교체 수요를 적극 공략했지만, 가트너는 로컬 추론을 포함한 다수의 AI PC 기능이 아직까지는 클라우드 기반 AI 대비 뚜렷한 생산성 개선 효과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AI 기능을 통한 즉각적인 비즈니스 가치 창출보다는, 향후를 대비한 IT 인프라 교체 차원에서 PC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가트너의 예비 조사 결과는 2022년과 2023년 급격한 시장 위축 이후, 2024년의 완만한 회복을 지나 2025년 들어 PC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AI PC의 실질적 효용과 가격 변수, 정책 환경 변화가 향후 시장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주요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
김종혁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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