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웨이모 CEO 존 크라프칙(John Krafcik)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전략에 대해 다시 한 번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전 웨이모 CEO 존 크라프칙(John Krafcik)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전략에 대해 다시 한 번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이번에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구성 자체를 문제로 삼았다.
크래프칙은 최근 CES 2026 현장에서 진행된 오토모티브 뉴스와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고수해 온 ‘비전 온리(vision-only)’ 접근법을 두고 “FSD는 심각한 근시 상태에 있다”고 표현했다.
테슬라는 카메라와 신경망만으로 인간의 시각·판단을 재현할 수 있다는 일론 머스크 CEO 철학에 따라 라이다와 레이더를 배제하고 카메라 센서만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크라프칙을 포함한 다수의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들은 중복 센서 기반의 데이터 융합이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존 크라프칙은 테슬라의 카메라 구성에 대해 “차량에 장착된 7개의 500만 화소 카메라 중 좁은 화각은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광각”이라며 “이런 식의 화소를 분산시키는 방식은 실제 시각 해상도를 20/60 또는 20/70 수준으로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런 구성이라면 자동차 운전면허 시력 테스트조차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칙은 테슬라가 고수해 온 ‘비전 온리(vision-only)’ 접근법을 두고 “FSD는 심각한 근시 상태에 있다”고 표현했다(출처: 죽스)
또한 그는 테슬라가 수년 전 레이더와 초음파 센서를 제거하고 라이다 도입을 거부한 점을 언급하며, 이는 인공지능을 “본질적으로 잡음이 많고 신뢰도가 낮은 데이터 스트림에 묶어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라이다와 레이더를 함께 사용하는 웨이모나 죽스(Zoox) 등 경쟁사와 대비된다는 설명이다.
크라프칙은 “카메라라는 수동 센서에 더해, 라이다와 레이더는 전혀 다른 능동 감지 수단을 제공한다”며 “이 조합은 사실상 초인적인 인지 능력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같은 데이터 환경에서는 놀라운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시스템은 안경이 필요한 심각한 근시 상태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크라프칙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전략에 대한 자신의 경고가 현실화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2025년 초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형식적으로 출시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으며, 이후 오스틴에서 시작된 시범 서비스가 원격 모니터링과 안전 요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그라프칙은 라이다의 정밀한 거리 인식이나 레이더의 속도·이동 데이터 없이 카메라만 사용하는 방식은 강한 역광, 폭우, 저대비 환경과 같은 특수 상황에서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출처: 오토헤럴드 DB)
당시 머스크 CEO는 안전 요원은 일시적 조치이며 수개월 내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일정은 여러 차례 수정되어 왔으며, 현재까지도 안전 모니터링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크라프칙은 이러한 사례를 들어 “문제의 핵심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라고 주장하며 라이다의 정밀한 거리 인식이나 레이더의 속도·이동 데이터 없이 카메라만 사용하는 방식은 강한 역광, 폭우, 저대비 환경과 같은 특수 상황에서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