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로보택시인 '사이버캡(Cybercab)'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초기 생산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린 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생산 시작 후 100일 이내에 성과를 기대하는 게시글에 대한 답변으로, 신제품의 복잡성과 완전히 새로운 제조 공정이 초기 램프업(생산량 확대)의 걸림돌이 될 것임을 인정한 것이다. 머스크는 생산 속도가 새로운 부품 수와 제조 단계에 반비례한다고 설명하며 초기 지체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완전히 새로운 설계와 '언박스드' 공정의 도전
사이버캡과 옵티머스는 기존 테슬라 차량과는 달리 거의 모든 요소가 새롭게 설계되었다. 특히 사이버캡은 핸들과 페달이 없는 무인 차량으로, 테슬라가 새롭게 특허를 받은 '언박스드(Unboxed)' 제조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 공정은 차량의 각 부분을 별도로 작업한 뒤 최종 조립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자동차 라인보다는 가전제품 생산 방식에 가깝다. 머스크는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가 초반에는 속도를 늦추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수백만 대를 찍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양산 로드맵과 시장의 기대
테슬라는 2026년 4월부터 기가 텍사스에서 사이버캡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는 생산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6년 1분기 내에 초기 검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로봇 역시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로봇 사업이 자동차 사업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텍사스에서 안전 요원 없는 완전 무인 주행 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하드웨어 양산에 앞서 소프트웨어 기술 완성도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장 선점과 규제 승인의 과제
사이버캡의 성공은 양산 속도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의 규제 승인 속도와도 직결된다. 머스크는 규제 당국의 승인 속도가 생산 속도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으나, 핸들이 없는 차량에 대한 법적 허용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테슬라는 2026년을 '로보택시의 해'로 만들기 위해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실증 운행을 확대하고 있으며, 3만 달러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해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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