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에서 경량 스포츠카에 대한 갈증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 샤오미의 투자를 받은 전기 로드스터 SC01이 유럽 시장 진출을 확정하며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즈다 미아타나 테슬라 로드스터의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이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과 강력한 성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선택지로 부상했다. 중국에서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SC01은 가벼운 무게와 정교한 스티어링, 군더더기 없는 구성을 앞세워 순수 주행의 재미를 강조한다.
1,400kg 미만 초경량 설계와 강력한 듀얼 모터 성능
SC01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탑재에도 불구하고 1,400kg 미만의 공차중량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내연기관 스포츠카인 포르쉐 911보다 약 100kg가량 가벼운 수준으로 전기차로서는 이례적인 수치다. 구동 시스템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 모터를 배치한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합산 출력 430마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2.9초에 불과하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전륜구동이나 후륜구동으로만 주행할 수 있는 가변형 구동 시스템도 탑재했다.
실용성을 덜어내고 본질에 집중한 인테리어와 배터리 구성
실내 구성은 주행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만 남긴 미니멀리즘을 지향한다. 화려한 디스플레이나 편의 장치 대신 운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배터리는 CALB 사가 공급하는 60kWh 용량의 팩을 사용하며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약 500km다. 충전 속도는 30%에서 60%까지 회복하는 데 약 36분이 소요된다. 중국 버전은 르노와 장링자동차의 합작사인 JMEV가 위탁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생산과 유럽 시장 한정판 전략
유럽 사양의 SC01은 중국 생산분을 수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조립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조립 거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유럽 전역이 아닌 선정된 일부 시장에서만 1,000대 한정판으로 판매될 방침이다. 현재 유럽 내 판매를 위한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내 판매 가격이 약 3만 2,000달러(한화 약 4,300만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유럽 시장에서도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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