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이 1년 넘게 이어진 전기차 관세 갈등을 끝내고 최저 판매가격 설정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지난 1월 12일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 수입에 대한 가격 약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함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고율 관세 대신 사전에 합의된 일정 가격 이상으로 차량을 판매함으로써 유럽 시장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의는 2024년 10월부터 부과된 최대 45.3%의 고율 관세가 초래할 무역 보복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절충안으로 평가된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가격 계약 메커니즘이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시장 기대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중국 브랜드들이 저가 물량 공세에서 벗어나 중대형 SUV와 고급 지능형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모델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니오의 배터리 교체 시스템이나 샤오펑의 지능형 주행 솔루션 등 중국 브랜드들의 독자적인 기술은 가격이 아닌 가치 중심의 경쟁을 가능케 하는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제품 구조 조정에 따른 판매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현지 생산 능력이 확충됨에 따라 유럽 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연평균 약 20%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합의 이행을 위한 평가 절차는 여전히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가격 약정 외에도 탄소 국경 조정 메커니즘(CBAM)과 현지화 요건 등 EU의 포괄적인 규제가 여전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정교한 준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합작 투자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해 유럽 산업 생태계에 깊이 통합되는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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