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의 2025년 석탄 생산량이 1973년 이후 52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중대한 분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과거 최대 오염국이었던 미국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데이터 센터 수요 폭증이 맞물리며 오히려 석탄 발전량을 대폭 늘리는 역행 행보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미국의 2025년 석탄 발전량은 전년 대비 13% 급증하며 약 20년간 이어져 온 점진적인 탄소 배출 감소세를 꺾고 탄소 배출량을 2.4% 증가시켰다. 2000년대 초 전력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다 지난해 15%까지 떨어졌던 석탄 비중은 올해 다시 17%로 반등했다. 이러한 현상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운영을 위한 전력 수요가 20년 만에 정체기를 깨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미국산 천연가스(메탄)의 유럽 수출이 급증하며 국내 가스 가격이 치솟자 발전사들이 다시 석탄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과 인도는 전력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해 석탄 의존도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인도의 석탄 사용량은 3%, 중국은 1.6% 감소하며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하던 배출량이 정체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운송 부문의 전철화를 가속화하며 석유 소비 정점에도 근접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확장이 계속될 경우 배출량의 완전한 감소세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석탄 발전 증가를 구조적 후퇴보다는 일시적인 우연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발전이 정책적 제약 속에서도 34% 성장하며 석탄의 성장세를 압도하고 있고, 석탄 발전 비용이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상승해 경제성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세계 최대 배출국으로 지목되던 중국과 인도가 올바른 방향으로 선회한 가운데, 역행하던 미국 역시 시장 논리와 재생에너지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조만간 다시 석탄 퇴출 경로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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