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차세대 전기 SUV인 EX60을 통해 전기차 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EX60은 배터리 셀을 차체 구조물과 통합하는 셀 투 바디 기술을 적용해 주행 거리와 효율성,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가 차체의 뼈대가 되는 혁신적 구조
볼보 EX60에 적용된 셀 투 바디 방식은 기존의 모듈형 배터리 구조와 차별화된다. 기존 방식은 개별 셀을 모듈로 묶고 이를 다시 팩에 담아 차체에 볼트로 고정하는 단계를 거쳤다. 반면 EX60은 배터리 팩 자체가 차량의 하중을 견디는 강성 구조물 역할을 한다. 바닥면 일부가 배터리 셀과 직접 통합되어 차량의 골격으로 기능하는 방식이다.
안데르스 벨 볼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는 차량을 제작하는 방식에 있어 아키텍처의 돌파구와 같다"며, "무게와 비용을 동시에 줄임으로써 고객에게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EX60은 상위 모델인 EX90보다 차체 길이가 약 25cm 짧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배터리 용량과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글로벌 배터리 리더들과의 협업 및 수리성 확보
EX60의 배터리 공급망도 구체화됐다. 고성능 P12 AWD 트림에 탑재되는 112kWh(가용 용량) 대용량 배터리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이 공급한다. 엔트리 및 미드 레인지급인 80kWh와 91kWh 배터리는 중국의 선와다(Sunwoda)가 맡았다. 모든 라인업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370kW의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만으로 약 28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구조적 배터리 채택 시 우려되는 수리 편의성 문제도 해결책을 마련했다. 볼보 측은 배터리 관련 서비스 요청의 90% 이상이 셀 자체보다 전자 장치 결함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EX60은 배터리 팩 전체를 탈거하지 않고도 뒷좌석 하단 인클로저를 통해 배터리 전자 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정비 시간을 단축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낮추는 핵심 요소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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