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전자식 도어 핸들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볼보자동차는 최근 공개한 신형 전기 crossover EX60에 상어 지느러미 모양의 전자식 도어 핸들을 장착하며 기술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스템 이중화로 전자식 핸들의 한계 극복
규제 당국과 소비자들은 전력 손실 시 외부에서 문을 열기 어려운 전자식 도어 핸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볼보의 안데르스 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EX60 출시 행사에서 "도어 핸들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안전과 리던던시(이중화)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볼보는 탑승자가 사고 후 의식을 잃었을 때 외부 구조대원이 직관적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설계했다. EX60은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도어 잠금을 해제하며, 12V 배터리가 완전히 파손되더라도 문을 열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뒷좌석 아래 보호 구역에 두 개의 DC-DC 컨버터를 좌우로 배치해 한쪽이 파손되어도 비상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한다.
직관적인 내부 비상 탈출 설계
내부에서의 탈출 방식도 대폭 개선됐다. 과거 일부 차량은 기계식 비상 레버를 숨겨두어 긴급 상황에서 탑승자가 이를 찾지 못해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볼보는 내부 핸들 하나에 전자식과 기계식 기능을 통합했다.
안데르스 벨 CTO는 "핸들을 살짝 당기면 전자식으로 열리고, 더 강하게 당기면 기계적으로 열리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탑승자가 패닉 상태에서 핸들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본능적인 행동만으로도 차 밖으로 나갈 수 있게 유도한 설계다. 볼보는 이러한 이중화 설계를 통해 디자인 효율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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