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가 중국에서 생산해온 주력 SUV 모델의 생산 거점을 미국 본토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조치와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관세 장벽에 가로막힌 ‘중국산’의 귀환
GM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해온 중형 SUV ‘뷰익 엔비전(Envision)’의 중국 생산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대신 2028년부터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인근 페어팩스 조립 공장에서 차세대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엔비전은 2017년부터 GM이 중국에서 들여온 유일한 수입 모델이었으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악화된 상태였다.
실제로 엔비전은 2018년부터 25%의 관세를 적용받아 왔으며, 최근 무역 갈등 심화로 관세율이 45%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판매 가격이 급등했다. GM은 이번 결정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공고히 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생산 모델도 미국으로… 탈(脫)해외 가속화
GM의 ‘미국 회귀(리쇼어링)’ 전략은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GM은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공장에서 생산 중인 셰보레 이쿼녹스(Equinox)를 2027년부터 캔자스시티 공장으로 옮겨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멕시코산 셰보레 블레이저(Blazer) 역시 2027년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으로 생산 라인을 이전한다.
이번 생산 거점 조정에 따라 캔자스시티 페어팩스 공장은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들어간다. 현재 한정 생산 중인 전기차 셰보레 볼트(Bolt)의 생산이 종료되면, 해당 공장은 내연기관 SUV 전문 생산 기지로 개편될 예정이다. 이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전기차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 SUV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GM의 실리적인 선택이 반영된 결과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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