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독일, 네덜란드를 포함한 북해 인접 9개국이 오는 2050년까지 100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공동 개발하고, 핵심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보안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풍력 발전을 ‘패배자들의 선택’이라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와 대조되는 유럽의 독자적인 에너지 안보 강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확인한 초안에 따르면, 9개국 에너지 장관들은 다음 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제3차 북해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2050년까지 북해 전체 해상풍력 목표치인 300GW 중 약 3분의 1을 국가 간 공동 프로젝트로 조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송전망 운영사들은 2030년대 초반까지 약 20GW 규모의 선도 프로젝트를 우선 착수할 방침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나토(NATO)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참여해 에너지 인프라의 물리적·디지털 보호 방안을 논의한다. 선언문 초안은 “악의적인 행위자들의 위협으로부터 해상 에너지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안보 데이터 공유와 스트레스 테스트 등 고도의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중된 에너지 안보 위협에 대응해 북해를 유럽의 ‘녹색 발전소’이자 전략적 자산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풍력 발전 정책을 향해 풍차가 많을수록 경제적 손실만 커진다며 근거 없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EU 기후행동 담당 위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 방치는 엄청난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며, 재생에너지는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위한 핵심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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