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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경제난 속에서도 고가 럭셔리카 판매가 증가하는 이유

글로벌오토뉴스
2026.01.26. 13:46:15
조회 수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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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시에는 다음 해를 예상하는 컨텐츠가 넘친다. 그러나 연말에 그것이 예상대로 됐는지 검증하는 경우는 드물다. 무엇보다 그런 예상을 했던 전문가들은 연초에 했던 전망이 틀린 이유를 질문하면 경제는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둘러댄다. 그럴거면 전문가인양 하면 안된다. 다사 다난이라는 단어를 이제는 식상해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일반인들이 더 깊은 식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내용에 놀라는 예가 많다. AI에 관한 단정적인 전망이 넘쳐나는 것도 특징이다. 흥미롭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더 나아가 그들의 의견을 참고해 컨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 AI의 잘못된 정보로 컨텐츠를 생산해 혼란스러워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단정적인 제목을 다는 컨텐츠는 신뢰성이 떨어진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와 더불어 그것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역량을 키워야 하는 시대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설자리는 없다. 그만큼 빈부의 격차는 더 심해진다는 얘기이다. 격변의 시기에 자동차시장에서 고가 럭셔리카의 존재감이 더 높아지고 있는 현재를 간략히 짚어 본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2025년 시장의 트렌드를 바꾼 것은 중국이다. 미국은 전기차 후퇴를 이끌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없다. 트럼프 리스크 관련 이야기에서 언급했던 것이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는 25% 증가했다. 미국만 9월 말 IRA 종료로 반짝했다가 연말에 큰 폭으로 줄었다. 이 추세가 올해도 계속될지 지켜 볼 일이다. 다만 미국시장 신차 판매는 1,630만대로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이한 부분은 럭셔리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물론 내연기관차는 물론 전기차도 포함되어 있다. 그 이면에는 개인화가 있다. 가장 비싼 차를 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구매자들은 차량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독특한 차량을 의뢰하며 혁신과 창의성을 촉진하고 있다.

한국시장도 고가 럭셔리카 시장의 성지(?)이다. 세계 판매 4위에 달하는 럭셔리카들이 많다.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억 5,000만 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가 2만 6,910대나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3040 세대를 주축으로 하는 영리치 계층이 시장의 주류로 부상한 결과로 분석된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테슬라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포르쉐, 로터스, 마세라티 등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브랜드 스토리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하이엔드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희소성 전략과 맞물려 있다. 대표적인 롤스로이스 프라이셜 오피스, Q by 애스턴 마틴, 람보르기니 라운지 등은 맞춤형 경험을 넘어 새로운 모델과 혁신을 가장 먼저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리비안, 루시드, 포르쉐 등 브랜드 역시 독특한 차량 맞춤화 방식을 제공하며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이는 20세기 초 독일 프리미엄 3사가 세분화 전략을 통해 정립해 엄청난 시장과 수익확대를 올렸던 것을 떠 올리면 이해가 된다.

슈퍼카 브랜드들의 혁신 역시 지속됐다. 애스턴 마틴은 반퀴시 볼란테를 복귀시켰다. 롤스로이스는 컬리넌 시리즈 II SUV에 더 고급스러운 사양을 추가했다. 벤틀리는 플라잉 스퍼에 가장 강력한 엔진을 탑재했다. 이들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이벤트와 독점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들이 브랜드와 그 경험에 몰입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데 집중했다.

동시에 전기차로의 전환도 두드러졌다. 시장 측면에서는 중국이 압도적이다. 중국시장은 신에너지차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EREV의 부상이 눈에 띄었지만 배터리 전기차의 판매 증가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글로벌 플레이어들도 다양한 배터리 전기차를 출시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볼보는 EX90 등 다양한 모델들을 통해 전기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GM의 캐딜락 브랜드도 에서컬레이드 IQ를 출시했고 비스틱의 중국 생산을 확정했다. 캐딜락은 고성능 모델 V시리즈를 전기차에도 적용하며 고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뷰익이 그랬듯이 GM은 캐딜락도 중국시장 브랜드로 키울 꿈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프로드 아이콘인 G-왜건마저 전기 변속기(G580)를 도입하면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는 전기차 시대에도 자동차가 범용 필수품이 아니라 신분의 상징으로써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것을 시시한다. 럭셔리 경험이 시장 전반의 비즈니스 전략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마찬가지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을 연기하기는 했지만 GV60 마그마를 통해 럭셔리 고성능을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더 적극적으로 경쟁하는 양상이다. 물론 그 구체적인 전략을 어떻게 수행하느냐는 새로운 도전 과제다.

여전히 브랜드 가치가 독창성의 핵심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주목도가 높지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자동차의 본질은 달리고 돌고 멈추는데 더해 헤리티지를 중시한다는 점이다. 20세기 말과 21세기 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내세우며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했던 독일 3사의 전략이 이제는 새로운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이미 나름대로의 독창성을 확고히 해온 하이엔드 브랜드들도 새로운 기회를 노리고 있다. 닷지 차저가 데이토나를 전기차로 부활시킨 것이라든지 마세라티가 모터스포츠 복귀를 통해 레이싱 유산을 강조한 것도 그런 전략의 일환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곧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에만 집중될 것이라는 생각과는 거리가 있다. 중국차들도 샤오미 등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최고속도 갱신을 강조한 것도 결국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한 것이다. 거기에 개인화가 내재되어 있다.

중국 자동차회사들은 전기차를 바탕으로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를 기본으로 하고 고성능을 추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에 관한 평가는 아직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인류역사를 지배해왔던 패권은 시장을 따라 이동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미래를 가늠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자동차산업에서는 독일이 자동차 종주국이었지만 시장으로 자동차 왕국을 만들었던 것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었다. 그리고 일본은 현지화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엄청난 위력을 과시했다. 그렇다고 일본이 세계의 패권을 장악한 적은 없다. 그것은 정치적인 이야기이므로 여기에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은 중국이 자동차 대국이 되어 있다. 2024년 기준 보유대수에서 3억 5,300만대, 전체 판매대수는 3,143만대였다. 모두 미국과 일본을 능가했다. 그들은 세계의 공장을 넘어 해외 거점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수출도 641만대로 이미 일본을 제치고 해외 생산분까지 합하면 800만대에 육박한다는 데이터도 있다. 지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30년 연간 4,000만대 판매를 전망하고 있다. 누차 언급했지만 중국이 지금 기세대로 계속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표를 달지 않을 수 없다. 정치가 좌우하는 세상이라 그렇다.

세계는 경제난으로 아우성이지만 빈부의 격차의 한편에는 부자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경우 상위 20%는 소비를 늘리고 있고 나머지 80%는 줄이고 있다는 것이 방증한다. 그 배경에는 금융정책에서의 양적완화가 있다. 이 부분은 유튜브 ‘박종훈의 경제한방’ 를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중국의 빈부 격차도 상상을 초월한다. 그만큼 양산차는 물론이고 럭셔리카 시장도 커지고 있다. 럭셔리카 판매 증가를 가늠할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중국시장에서 2025년 수입차 판매가 30% 감소하고 전통적인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의 고급차 판매도 줄어 들고 있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2025년 기준 100만 위안(약 1억 9천만 원) 이상의 초고급차 세그먼트는 여전히 포르쉐와 랜드로버 등 전통적인 유럽 럭셔리 브랜드들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포르쉐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이 10위 내에 랭크됐고 랙서스와 마세라티는 각각 11위와 19애 올랐다. 중국차 중에서 20위 내에 오른 모델은 BYD의 양왕 브랜드가 15위 16위로 유일하다. 중국 지방정부의 빛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세계적인 고급차 판매 증가 현상은 20세기 말 이후 계속되고 있다. 양상이 달라졌을 뿐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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