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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윙백 콘셉트의 디자인

글로벌오토뉴스
2026.01.26. 13:46:19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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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얼마 전에 제네시스 브랜드가 공개한 플래그십 모델 G90의 스테이션 웨건 콘셉트 카 G90윙백(Wingback)의 디자인에 관한 글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웨건 형태의 차량이 그다지 대중적이지는 않습니다. 아니, 거의 팔리지 않는 형태의 승용차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4도어 세단 이외의 5도어 해치백이나 2도어 쿠페, 3도어 해치백 등의 차량도 정말로 안 팔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승용차는 당연히 ‘세단’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스테이션 웨건도 마찬가지로 안 팔릴 뿐 더러, 사람들의 생각은 ‘짐차’라는 인식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해치백 승용차를 대체하는 차량이 다양한 크기의 SUV로 바뀐 것처럼 보이는 게 요즘의 자동차 소비 유형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SUV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도 1980년대 이전까지는 SUV라는 용어도 쓰이지 않았고, 차체가 큰 승용차 기반의 웨건 형태의 차량들이 많이 쓰였습니다.
실제로 1980년대 전후까지 대부분의 미국 중산층 가정은 세단형 승용차와 스테이션 웨건, 그리고 픽업 트럭 정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국 중산층 가정에서 스테이션 웨건의 주 용도는 가족들을 위한 장보기가 보통이었다고 합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동네 시장이 있는 구조가 드물다 보니 가끔 한 번씩 비교적 멀리 시장을 보러 가기 위한 용도로 스테이션 웨건이 쓰였지만, 지금은 그 역할을 SUV가 해주고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스테이션 웨건은 생활형 자동차였습니다.

그런 데다가 미국은 워낙 기본적으로 차체가 큰 승용차들이 오일 쇼크 이전까지는 당연했기에 스테이션 웨건 승용차들도 차체가 크고 대배기량을 가진 차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일 쇼크 이전 시기에 보통의 가정용 세단이 6미터에 육박하는 긴 차체와 8기통 5,700cc의 배기량을 가진 차들이 마치 우리나라에서 2,000cc중형 승용차처럼 쓰였고, 그에 따라 웨건 승용차들도 대형 승용차를 바탕으로 했던 것입니다. 물론 오일 쇼크 이후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세단의 크기가 6기통 3,800cc 정도였습니다.

오늘 살펴보는 제네시스의 콘셉트 카 G90 윙백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세단 모델 G90을 바탕으로 스테이션 웨건을 만든 차량입니다.



우리나라의 관점으로 본다면 최고급 세단, 말하자면 기업체 최고위급 임원용 플래그십 세단을 웨건 모델로 만든다는 게 의아할 수도 있지만, 본래의 미국식 스테이션 웨건의 크기와 배기량이 바로 이 정도 크기부터 시작됐던 것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본래의 미국식 웨건은 차체도 크고 심지어 캠핑 트레일러도 끌고 갈 수 있을 정도의 엔진 성능도 갖추고 있었던, 그야말로 생활 밀착형 만능 승용차였던 것입니다.



물론 제네시스 윙백 콘셉트 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크레스트 라디에이터 그릴의 아래쪽에는 마그마 브랜드를 나타내는 별도의 공기 흡입구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차체 스펙은 본래의 G90세단의 긴 휠베이스와 5미터가 넘는 차체 길이를 그대로 물려받았고, 35 편평율의 22인치 규격의 건장한 휠과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폭의 타이어를 적용한 까닭에 큰 부피의 오버 펜더가 앞과 뒤의 휠 아치에 적용돼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앞 펜더와 후드, 별도의 뒷문, 그리고 뒤 차체와 루프 패널, 범퍼 등이 새로이 제작되었습니다.



게다가 G90 세단은 후드와 펜더가 일체로 만들어진 클램쉘 후드이기에 윙백 콘셉트 전용 후드까지 개발한 것입니다. 그래서 후드 윗면에는 고성능을 암시하는 공기 배출구도 갖추고 있습니다.



실내의 마감재는 부드러운 질감의 고급 소재인 스웨이드가 쓰였습니다. 게다가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암시하는 심벌로 한글의 자음 ‘ㅁㄱㅁ’을 모티브로 한 문양을 에메랄드 색상의 실로 자수를 놓았고, 재봉선 역시 그러한 색상으로 대비 효과를 주는 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앞 범퍼 측면에는 지느러미 형태의 카나드 윙(canard wing)이 설치돼 있습니다. 본래 카나드(Canard)는 항공기의 주 날개 앞쪽에 붙는 작은 날개를 말하며, 순 우리말로는 ‘귀날개’ 라고도 부르며 전방날개나 선미익(先尾翼; 앞에 있는 꼬리날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앞쪽에 달린 경우는 흔치 않지만, 프랑스의 라팔(Rafal) 같은 전투기의 카나드 윙이 대표적입니다. 대개는 뒤쪽에 달려서 수평미익(水平尾翼) 이라고 불리는 게 보통입니다.



제네시스 G90 윙백 콘셉트는 단순히 출력만 높은 고성능의 차량이 아니라, 높은 성능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보여주는 기능과 사용성을 결합한 콘셉트 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나드 윙을 가진 전투기처럼 높은 기동성이 뒷받침되는 첨단의 전투기의 모습과 같이 단지 빠른 자동차나 비행기가 아니라, 윙백 콘셉트는 성능과 사용성을 결합한 자동차로 구체화한 모습을 스테이션 웨건의 형태로 보여준 콘셉트 카 인 것입니다.

그래서 고급 승용차의 가치를 추상적으로 나타내는 크롬 장식과 같은 걸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 차체와 활용성을 가진 웨건으로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윙백 콘셉트 카의 모습일 것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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