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틀을 완전히 깨는 차세대 PHEV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주 순수 전기 SUV인 EX60 출시 행사에서 볼보의 하칸 사무엘손(Håkan Samuelsson) CEO는 기존 PHEV 기술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리며, 향후 볼보의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가솔린차가 아닌 전기차(EV)에 더 가까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솔린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사무엘손 CEO는 기존 PHEV들이 단순히 내연기관 차량에 작은 배터리를 추가한 수준에 그쳐 경제성 측면에서 큰 이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볼보는 차세대 PHEV의 성격을 ‘백업 엔진을 갖춘 전기차’로 재정의했다. 핵심은 전기 모터만으로 약 100마일(약 160km)을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이다. 이는 대부분의 일상 주행을 화석 연료 없이 소화할 수 있게 하며, 급가속이나 고속 주행 시에도 가솔린 엔진의 개입을 최소화해 전기차 특유의 부드럽고 강력한 가속감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EREV의 장점과 효율성을 결합한 독자 기술
볼보의 차세대 PHEV는 최근 주목받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유사한 개념을 공유하지만, 기계적인 연결 방식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마이클 플라이스(Michael Fleiss) 볼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순수 EREV가 엔진을 배터리 충전용 발전기로만 사용하는 것과 달리, 볼보의 차세대 시스템은 고속 주행 시 엔진이 바퀴를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에너지 전환 손실을 줄여 고속도로 주행 시 더 높은 효율을 내기 위한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 및 국내외 전망
이미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공개된 뉴 볼보 XC70은 순수 전기 주행거리 124마일(약 200km, CLTC 기준)을 기록하며 이러한 차세대 기술력을 입증했다. 해당 모델은 DC 급속 충전과 V2L(Vehicle-to-Load) 기능을 지원해 전기차와 다름없는 사용 편의성을 제공한다. 볼보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도 차세대 PHEV 모델을 생산할 계획임을 공식화했으며, 이를 통해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는 고객들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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