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해오던 뷰익 브랜드의 주력 SUV 모델 생산을 미국 본토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뷰익 컴팩트 SUV를 2028년부터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페어팩스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대중국 고율 관세 정책과 리쇼어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다.
2017년부터 중국 상하이 GM 합작공장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역수입되던 뷰익 엔비전(Envision)의 후속 모델이 그 대상이다. 뷰익 엔비전은 그간 중국산 차량에 부과되는 25%의 기본 관세에 더해 최근 추가된 보복 관세까지 맞물리며 가격 경쟁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결정은 GM이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내 제조 거점에 발표한 총 55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페어팩스 공장은 2027년부터 멕시코에서 이전해오는 가솔린 모델 쉐보레 이쿼녹스의 생산을 시작하며, 2028년에는 차세대 뷰익 SUV를 가동 라인에 추가해 내연기관 SUV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생산하던 쉐보레 볼트 EV 등 전기차 라인업은 일부 축소되거나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으로부터 미국인의 일자리를 뺏는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중국산 수입차 판매 모델을 정리함으로써 정치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관세 부담을 털어내 실질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되고 있다.
뷰익 엔비전의 11년 만의 U턴은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이 더 이상 효율성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한때 중국산 수입차의 선봉이었던 뷰익이 관세 장벽 앞에 무릎을 꿇고 다시 캔자스로 돌아오는 것이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를 낼지 궁금하다. 우선은 수익성 문제가 해결과제다. 중국 대비 높은 미국의 인건비를 감안하면, 관세 절감분보다 생산 단가 상승분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2028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그사이 중국산 엔비전의 재고 관리와 가격 정책을 어떻게 유지할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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