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이돌이 음원 플랫폼 인기 차트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노래방 차트에서는 여전히 대중의 가창 본능을 자극하는 곡들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듣는 음악과 부르는 음악 사이의 간극이 2025년 한 해 동안 더욱 또렷해졌다는 분석이다.
TJ미디어는 2025 노래방 인기차트와 멜론, 유튜브 뮤직, 벅스 등 주요 음원 플랫폼의 연말 결산 차트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음악 소비 방식에 따른 이용 행태 차이가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2025년 음원 플랫폼 차트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비주얼을 앞세운 아이돌 댄스곡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유튜브 뮤직 등에서는 ‘JUMP’와 ‘HOME SWEET HOME’과 같은 곡들이 높은 스트리밍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반면 노래방 차트에서는 ‘나는 반딧불’, ‘천상연’, ‘My Love’ 등 감정선이 뚜렷하고 멜로디 중심의 발라드와 록 장르 곡들이 강세를 보였다.
TJ미디어는 이러한 차이에 대해 음원 차트가 팬덤의 화력이나 추천 알고리즘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노래방 차트는 이용자가 실제로 부를 수 있는 곡을 기준으로 선택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듣기 좋은 음악보다, 자신의 목소리로 소화할 수 있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노래방 이용자들의 인식 역시 이러한 분석과 맞닿아 있다. 한 이용자는 아이돌 곡들은 감상용으로는 훌륭하지만 랩 비중이나 빠른 호흡, 복잡한 멜로디로 인해 직접 부르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하며, 노래방에서는 클라이맥스가 분명하고 감정을 몰입해 표현할 수 있는 발라드를 더 찾게 된다고 전했다.
2025년 노래방 차트의 핵심 키워드는 ‘도전’과 ‘공감’이었다. ‘Drowning’이나 ‘시작의 아이’처럼 폭발적인 고음을 요구하는 곡들은 자신의 가창력을 시험하려는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상위권에 올랐다. 고음을 성공적으로 소화했을 때의 성취감이 노래방 이용 경험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남자를 몰라’, ‘응급실’ 등 2000년대를 대표하는 곡들도 세대를 넘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들 곡은 회식이나 가족 모임처럼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자리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부를 수 있는 곡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40·50세대에게는 향수를, 10·20세대에게는 뉴트로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며 세대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TJ미디어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부르는 즐거움’에 초점을 둔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음악 전공 프로듀서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해 반주를 직접 제작하고, 수백 차례 이상의 가창 테스트를 거쳐 이용자가 노래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가창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TJ미디어 관계자는 음악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노래를 직접 부르며 느끼는 즐거움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노래하는 재미와 가창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음악과 사운드 환경 구축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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