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 홀딩 그룹이 전고체 배터리 양산 경쟁에서 가장 앞선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지리는 1월 22일 개최된 5개년 전략 발표회에서 2026년까지 자체 개발한 첫 번째 전고체 배터리 팩의 생산을 완료하고, 실제 차량에 탑재해 검증 시험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리의 이번 발표는 전고체 배터리가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양산 공정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2026년 완성될 전고체 배터리 팩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획기적인 안전성을 갖춘다고 주장했다. 지리는 이와 함께 기존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15% 높은 차세대 리튬망간인산철(LMFP) 배터리도 공개했다. 이 신형 배터리는 그룹 내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우선 적용되어 주행 거리 연장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
지리는 이번 혁신 기술을 볼보, 폴스타, 지커 등 그룹 내 모든 브랜드에 순차적으로 이식할 방침이다. 특히 안전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는 볼보는 화재 위험이 극히 낮은 전고체 배터리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향후 출시될 볼보 EX60이나 차세대 폴스타 모델들은 지리의 900V 고전압 플랫폼과 전고체 배터리가 결합되어, 충전 속도와 안전성 면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지리가 내세운 2030년 전 세계 650만 대 판매 및 글로벌 5대 완성차 업체 진입 목표의 핵심 동력이다. 지리는 동펑, FAW, SAIC 등 다른 중국 기업들과 함께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으며 전고체 배터리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리 홀딩 그룹 관계자는 배터리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이 그룹 전체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흐르도록 하여, 가장 안전하고 지능적인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리자동차의 이번 발표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2027~28년으로 잡고 있는 삼성SDI나 토요타보다 약 1년 이상 빠른 파격적인 행보다. 지리처럼 자체 개발 팩 생산 완료라는 구체적인 양산 일정을 2026년으로 못 박은 것은 업계에 상당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
지리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구점으로 안전을 내세우며 이를 볼보의 마케팅과 결합하려는 전략이, 최근 전기차 화재 포비아로 위축된 시장 환경을 반전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건이다. 특히 900V 아키텍처와 결합된 이 기술이 실제 도로 위에서 증명될 경우, 완성차업체들의 차세대 배터리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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