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5년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총 832만 대의 자동차를 돌파했다고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발표했다. 신에너지차 수출은 343만 대에 달해 전년 대비 70% 폭증하며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출 지도의 재편이다. 그동안 중국차의 주요 무대였던 러시아를 제치고 멕시코가 전체 수출 대상국 1위로 올라섰다. 아랍에미리트 역시 수출량이 급증하며 상위 3개국에 이름을 올렸는데, 특히 지난 12월에는 UAE가 월간 수출국 1위를 차지했다. 영국과 호주 시장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반면, 브라질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며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배터리 전기차가 전체 수출의 28%를 차지하며 주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비중이 13%로 전년 대비 8% 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기존 가솔린 차량의 비중은 43%로 여전히 높지만, 전년 대비 11% 포인트 급락하며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국가별 신에너지차 수입 현황에서는 벨기에가 1위를 지켰으며 영국, 멕시코, 태국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양적 성장 이면에는 가격 하락이라는 그늘도 존재한다. 차량당 평균 수출 가격은 2023년 1만 9,00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1만 8,000달러, 2025년에는 1만 6,0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테슬라의 중국산 수출 비중이 줄어든 영향과 더불어,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출 추이 면에서는 계절적 특성이 두드러졌다. 통상 국내 수요가 주춤한 여름철에 수출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으며, 2025년 초에는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2월부터 4월까지 일시적인 둔화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5월부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고, 연말에는 중고차 수출 물량까지 더해지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025년 중국 자동차 수출 데이터는 한마디로 양적 팽창과 질적 고민의 공존이라 할 수 있다. 평균 수출 단가가 1만 6,000달러까지 떨어진 점은 중국이 하이엔드 시장보다는 개발도상국의 저가 내연기관 및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저인망식으로 훑고 있다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멕시코가 수출 1위로 올라선 점은 향후 미국 대선 결과와 맞물려 북미 통상 환경의 최대 화두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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