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FSD 기능에 대해 곧 유럽과 중국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중국에서 먼저 이런 조기 승인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기능에 대해 곧 유럽과 중국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중국에서 먼저 이런 조기 승인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중국 관영 영문 매체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는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FSD가 다음 달 승인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하고 앞서 일론 머스크 주장에 대해 "해당 일정은 현재 중국의 규제 절차 및 심사 상황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FSD 승인과 관련해 “유럽에서 2월 승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비슷한 시점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차이나 데일리는 테슬라가 데이터 보안 관련 일부 절차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공공 도로에서 감독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허용하는 최종 승인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2026년 2월 승인 가능성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 동안 테슬라는 중국 내 FSD 도입을 위해 장기간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24년에는 중국의 엄격한 지도·측량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바이두와 협력해 차선 단위 정밀 지도 및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구축한 바 있다. 이는 중국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운영하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이번 사안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중국 관영 매체가 머스크의 발언 직후, 비교적 신속하고 명확한 반응을 내놓았다는 점이다(출처: 테슬라)
다만 지도 협력과 일부 데이터 보안 문제 해결에도 불구하고, 중앙 정부 차원의 최종 허가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2025년 말에도 주주들에게 “2026년 초 승인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일정은 여러 차례 조정된 바 있다.
이번 사안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중국 관영 매체가 머스크의 발언 직후, 비교적 신속하고 명확한 반응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관련 발언과 시장 반응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시장에서 FSD의 중요성은 특히 강조된다. 현지 완성차 업체인 샤오펑 등은 이미 주요 도시에서 고도화된 도심 주행 보조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이들 시스템은 차량 가격에 포함돼 제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테슬라는 FSD를 별도 유료 옵션으로 판매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부담이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감독형 FSD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규제 승인뿐 아니라, 현지 경쟁 환경과 소비자 인식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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