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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출력 3배 증가, 액티브 윙 도입...완전히 달라지는 2026 F1

글로벌오토뉴스
2026.01.27. 1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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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원이 또 한 번 대변혁의 시기를 맞았다. 2026년 시즌부터 적용되는 새 기술 규정은 '룰 변경' 수준을 넘어 F1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규정이 바뀔 때마다 경쟁 판도가 뒤집혔던 것처럼, 이번에도 새로운 강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F1 규정은 경기의 틀만 정하는 게 아니다. F1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기술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며, 무엇보다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핵심 장치다. FIA는 기술 규정, 스포츠 규정, 재정 규정, 운영 규정 등 다섯 가지 범주로 나눠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규칙서를 관리한다.

2026년 규정 변경의 핵심 목표는 네 가지다. 첫째, 안전성 강화. 둘째, 비용 절감. 셋째, 도로용 차량과의 기술 연관성 확보. 넷째, 더욱 치열한 추월 전쟁을 통한 흥미 증대. 특히 마지막 목표가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새 규정은 차량의 물리적 특성부터 파워트레인 구성까지 전면적으로 바꾼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그 혁명적 성격이 더욱 뚜렷해진다.



차체 규격의 대폭 축소
2026년형 머신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컴팩트해진다. 휠베이스는 약 200mm 짧아지고, 차폭은 100mm 줄어든다. 중량은 현행 798kg에서 768kg으로 30kg 감량된다. 차량의 민첩성이 크게 높아져 좁은 서킷에서도 더 다이내믹한 추월이 가능해진다.



파워트레인의 진화
가장 극적인 변화는 파워유닛이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출력 비율이 50:50으로 재편된다. 전기모터 출력은 기존 120kW에서 350kW로 거의 3배 늘어난다. 반면 내연기관은 1.6리터 V6 터보를 유지하되, 출력은 약 400kW로 조정된다. 총 시스템 출력은 약 750kW(약 1,000마력)로 현행과 비슷하지만, 전기 의존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진 게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도 증가한다. MGU-K(운동에너지 회수 장치)의 회생 에너지가 대폭 늘면서, 드라이버들은 한 랩당 활용 가능한 전기 에너지를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의 도입
2026년 규정의 백미는 액티브 공력 시스템이다. '코너 모드'에서는 다운포스를 극대화해 코너링 속도를 높이고, '스트레이트 모드'에서는 전후방 윙의 플랩을 열어 드래그를 줄이고 최고속도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부스트 모드'는 드라이버가 원하는 순간 배터리와 엔진의 최대 출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단, 배터리 충전량이 충분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선두 차량과의 간격이 1초 이내로 좁혀지면 '오버테이크 모드'가 활성화돼 추가 전력 폭발을 얻는다. DRS를 대체하는 시스템으로, 훨씬 더 전략적인 추월 전투를 예고한다.





레드불-포드 파트너십: 지배 체제 연장 vs 새로운 도전
지금 F1을 지배하고 있는 레드불은 포드와 손잡고 2026년을 준비 중이다. 에이드리언 뉴이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도 레드불 파워트레인은 자체 제작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드의 배지 엔지니어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레드불이 주도하는 파워유닛이다.

레드불의 강점은 규정 변화 적응력이다. 2022년 그라운드 이펙트 규정이 도입됐을 때도 가장 빠르게 해법을 찾았다. 다만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는 메르세데스나 페라리 같은 전통 엔진 제조사들의 노하우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메르세데스: 하이브리드의 제왕, 왕좌 탈환 노린다
2014년 하이브리드 시대를 열며 8년 연속 컨스트럭터 챔피언에 오른 메르세데스는 2026년 규정을 가장 반길 팀이다. 전기모터 출력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메르세데스의 배터리 관리 기술과 MGU-K 효율성이 결정적 무기가 될 수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는 2026년 파워유닛 개발에 가장 일찍 착수했다. 토토 볼프 팀 대표는 "우리는 이미 새로운 파워유닛 개발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페라리: 마라넬로의 부활, 이번에는 가능할까
페라리는 2022년 시즌 초반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중반 이후 레드불에게 추월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6년은 페라리에게 또 한 번의 기회다. 이탈리아 제조사는 내연기관 기술에서는 여전히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전기화 비중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프레드 바세르 팀 대표 체제에서 페라리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기술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6년 규정이 페라리의 16년 컨스트럭터 타이틀 가뭄을 끝낼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맥라렌-메르세데스: 1998년의 재현을 꿈꾸다
맥라렌은 메르세데스 파워유닛을 공급받는다. 1998년 규정 변경 때 경쟁 구도를 뒤집고 챔피언에 오른 역사를 재현하고 싶을 것이다. 최근 몇 시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2026년 규정이 맥라렌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아우디(구 자우버):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
2026년 가장 주목받는 변수는 아우디다. 폭스바겐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가 자우버를 인수하며 워크스팀으로 F1에 진출한다. 아우디는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 등에서 하이브리드 기술로 압도적 우위를 보여왔다. 이 노하우가 F1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아우디는 파워유닛을 자체 개발하며, 독일 뉴버그에 최첨단 시설을 구축했다. 다만 F1 경험이 부족한 만큼 초반 시즌에는 학습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애스턴 마틴: 재결합의 시너지
혼다가 애스턴 마틴과 손잡고 F1에 복귀한다. 혼다는 2021년 시즌 종료 후 F1을 떠났지만, 2026년 하이브리드 규정이 자사의 전동화 전략과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해 컴백을 결정했다. 애스턴 마틴은 최근 페르난도 알론소의 활약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어, 혼다 파워유닛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캐딜락-포뮬러 원: 미국 브랜드의 귀환
GM 산하의 캐딜락이 11번째 팀으로 F1 그리드에 합류한다. 초기에는 페라리 파워유닛을 사용하다가 2028년부터 자체 엔진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제조사의 F1 복귀는 북미 시장에서 F1 인기가 급상승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캐딜락의 진입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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