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100만 위안(약 1억 9천만 원) 이상의 초고급차 세그먼트는 여전히 포르쉐와 랜드로버 등 전통적인 유럽 럭셔리 브랜드들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데일리가 중국 자동차 블로거 통쿠아이 서창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한2025년 판매 순위는, 상위 20개 모델 중 중국 토종 브랜드로는 BYD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양왕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판매 1위는 1만 7,194대를 기록한 포르쉐 카이엔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1만 6,956대와 랜드로버 디펜더 1만 5,831대가 뒤를 이었다. 1위부터 14위까지는 모두 독일과 영국의 전통적인 럭셔리 SUV와 세단들이 점령했다.
중국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킨 양왕 U8L과 양왕 U8은 각각 1,538대(15위)와 1,112대(16위)를 판매하며 순위권에 진입했다. 비록 1위인 카이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1배 이상 차이 나지만, 수십 년간 외국 브랜드가 독점해온 100만 위안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유의미한 실적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승용차 평균 가격은 17만 위안(약 3,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하락했으며, 고급차 평균 가격 또한 35만 8,000위안으로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100만 위안 이상의 초고급차 시장은 전체 판매량의 1% 미만을 유지하면서도 브랜드 충성도와 희소성을 바탕으로 견고한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왕뿐만 아니라 화웨이와 JAC가 합작한 마에스트로(Maextro) S800 등이 시장에 안착하기 시작하면서 2026년부터는 순위 변동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마엑스트로 S800은 출시 직후 3개월 연속 포르쉐 파나메라와 BMW 7 시리즈의 합산 판매량을 위협하는 성과를 내며 '스마트 럭셔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 럭셔리카 시장은 하이엔드 세그먼트만큼은 여전히 유럽산 브랜드 프리미엄이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버티고 있다. 하지만 그 틈새를 BYD의 양왕이 파고드는 형국이다. 럭셔리카의 정의가 이제 브랜드 헤리티지에서 압도적 스펙으로 옮겨가고 있는 변곡점일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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