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제조사 협회(ACEA)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BYD와 미국의 테슬라가 극명하게 엇갈린 실적을 보였다. BYD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유럽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반면, 테슬라는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인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고전했다.
BYD는 2025년 유럽 전역(EU + EFTA + 영국)에서 전년 대비 268.6% 증가한 8만 7,657대를 등록했다. 2024년 0.8%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은 2025년 12월 기준 2.4%까지 치솟았다. 아토 3)와 돌핀, 씰 등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라인업이 유럽 소비자들의 실속형 구매 심리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독일 시장에서는 12월 한 달간 테슬라보다 두 배 이상의 신차를 등록하며 최대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반면 테슬라는 2025년 유럽에서 27% 감소한 23만 8,656대를 등록하는 데 그쳤다. 12월 시장 점유율은 3.0%로 전년 동기 4.1% 대비 크게 후퇴했다. 업계에서는 모델 3와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 대기 수요, 폭스바겐, BMW, 현대차 등 전통 제조사들의 공세 강화,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유럽 내 브랜드 거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유럽 시장의 수치는 글로벌 시장의 지각변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2025년 연간 배터리 전기차 판매에서 BYD는 225만 6,714대, 테슬라는163만 6,129대였다. BYD가 전년 대비 27.8% 성장하는 동안 테슬라는 8.5% 감소하며 두 브랜드 간의 연간 판매 격차는 약 62만 대까지 벌어졌다.
2025년은 유럽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힌 해로 기억될 것 같다. 테슬라의 점유율이 한 해 만에 급감하고 그 자리를 중국 브랜드가 이토록 빠르게 잠식하는 광경은 매우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독일과 영국이라는 상징적인 시장에서 BYD가 테슬라를 추월한 사건이 유럽 토종 브랜드들에게는 더 큰 공포로 다가오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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