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반면 4분기 관세 영향과 인센티브 확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2.2% 감소했다. (@기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기아가 2025년 4분기 글로벌 수요 둔화와 비용 증가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도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체질 개선의 성과를 이어갔다.
기아는 28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경영실적에서 매출 28조 880억 원, 영업이익 1조 843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지만 관세 영향과 인센티브 확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2.2% 감소했다.
4분기 글로벌 판매는 77만 6000대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내수와 유럽 시장 부진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북미와 인도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HEV)와 RV 중심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지역별 실적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HEV 판매 비중이 19.0%까지 확대되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견인했고 인도 시장에서는 셀토스와 RV 라인업을 앞세워 판매가 40% 이상 증가했다. 친환경차(xEV) 판매 비중도 글로벌 기준 23.9%로 확대되며 중장기 전동화 전략의 기반을 다졌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는 미국 수입차·부품 관세 부담, 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판매 감소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기아는 HEV 비중 확대와 가격 효과, 환율 효과로 일부를 상쇄했지만 단기적인 수익성 방어에는 한계가 있었다.
2025년 기아의 연간 매출은 114조 14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조 780억 원으로 28.3%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8.0%로 하락했다.
연간 판매는 296만 9000대로 0.9% 증가했으며 HEV 중심의 믹스 개선과 RV 판매 비중 유지는 외형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 반면 관세, 인센티브, 연구개발(R&D) 및 판매관리비 증가가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아는 2026년을 기점으로 실적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EV2·EV5 등 전기차 신차와 셀토스·텔루라이드 HEV 투입을 통해 전동화와 고수익 차종 확대를 병행하고 유연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기아 관계자는 “단기적인 수익성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와 RV 중심의 상품 전략은 유효하다”며 “2026년에는 판매 성장과 수익성 회복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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