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공식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2027년으로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직구 플랫폼을 통해 이미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고 카뉴스 차이나가 보도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차이나 EV 마켓플레이스의 최근 발표를 인용해 2025년 한 해 동안 샤오미는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연합 국가에서 해당 플랫폼 내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브랜드로 기록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차이나 EV 마켓플레이스는 2025년 전 세계적으로 1만 1,000대의 전기차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224%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2025년 8월 도입된 유럽연합 도어 투 도어 서비스가 있다고 카뉴스차이나는 전했다. 과거에는 구매자가 직접 세관 절차를 밟고 항구에서 차량을 수령해야 했으나, 이제는 통관부터 집 앞 배송까지 플랫폼이 대행하면서 샤오미 SU7과 같은 인기 모델의 직구 진입 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특히 샤오미의 첫 전기 세단인 SU7은 플랫폼 전체 판매의 약 70%를 차지했으며, 최근 출시된 SUV 모델인 YU7이 나머지 30%를 뒷받침했다. 주목할 점은 중국 내 판매 비중이 2.5%에 불과한 고성능 SU7 울트라 모델이 유럽 직구 시장에서는 전체 샤오미 믹스의 10%를 차지하며 하이엔드 성능에 대한 유럽 팬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공식 진출 전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차이나 EV 마켓플레이스는 COO는 2026년 1분기 중 유럽 내 자체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를 개설하고,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시범 스톡 차량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유럽연합이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부과하고 있는 최대 35.3%의 추가 상계관세(기본 관세 10% 별도)가 직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이 관세가 최저가격 규제 모델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조사가 일정 가격 이상으로 판매할 경우 고율의 관세를 피할 수 있는 제도로, 샤오미와 같은 프리미엄 전략 브랜드에게는 오히려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의 행보를 보면 과거 스마트폰 시장의 가성비 전략을 넘어 이제는 '팬덤'에 기반한 팬 테크 브랜드로 완전히 안착한 느낌이다. 자동차회사가 공식 진출도 안 한 시장에서 플랫폼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직접 AS망까지 구축되는 현 상황이 자동차 산업 역사상 유례가 없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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