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이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되며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29일 발표한 2025년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총 152.2만 대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보조금 정책의 가변성과 수익성 중심의 생산 조정이 맞물린 결과로, 전기차 시장이 자생적 경쟁력보다는 여전히 정책 지원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기차 소폭 성장에 그쳐… 하이브리드는 크게 증가
유형별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순수전기차(BEV)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125.8만 대를 기록하며 양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주요 브랜드의 판매 부진으로 17.2% 감소했고, 수소전기차(FCEV)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연료 가격 인상 여파로 42.5%나 급락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HEV)는 전년 대비 27.6% 증가한 205만 대가 판매되어 전체 시장의 12.7%를 차지, 전동화 과도기의 핵심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계 브랜드, 악재 뚫고 점유율 8.5% 달성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계 브랜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 종료와 관세 강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했다.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등 현지 생산 거점의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연간 13만 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3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현지 생산 효과와 아이오닉 9의 신규 투입으로 BEV 판매가 2.7% 증가했다. 기아는 보조금 중단 등으로 전기차 판매가 감소했으나, 스포티지와 쏘렌토 PHEV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호조로 전체 감소폭을 방어했다.
시장 주도형 체제 전환과 기술 투자 지속 필요
보고서는 2026년 미국 시장이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시장 주도형 체제로 급격히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규제 완화가 단기적으로 제조사의 재무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동화 기술 격차 확대라는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 KAMA 관계자는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 선점을 위한 일관된 가이드라인과 생산 지원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또한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유연한 모델 믹스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차세대 기술 투자를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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