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9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86조 2,545억 원, 영업이익 11조 4,679억 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관세 부과와 같은 비우호적인 대외 변수 속에서도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제시했던 매출 성장률 5.0~6.0%와 영업이익률 6.0~7.0%라는 연간 가이던스를 충족했다. 2025년 최종 매출 성장률은 6.3%,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연간 도매 판매는 전년 대비 0.1% 소폭 감소한 413만 8,389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하이브리드차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0% 증가한 96만 1,812대를 판매하며 질적 성장을 이뤘다.
4분기 관세 및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 둔화
2025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6조 8,386억 원, 영업이익 1조 6,95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적용과 글로벌 인센티브 상승, 일회성 비용 발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6%에 머물렀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에 25% 관세율이 적용된 재고가 판매되면서 수익성에 제한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와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비중 증대가 지속되고 있어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 첫 100만 대 돌파와 친환경차 약진
2025년 실적에서 눈에 띄는 성과는 미국 시장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0만 6,613대를 판매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 대 고지를 밟았다. SUV 라인업 다변화와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호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에서도 하이브리드가 63만 4,990대, 전기차가 27만 5,669대 판매되는 등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다. 국내 시장 역시 아이오닉 9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2026년 가이던스 발표 및 미래 투자 확대
현대차는 2026년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415만 8,300대로 설정했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0~2.0%, 영업이익률은 6.3~7.3%를 제시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 17조 8,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R&D에 7조 4,000억 원, 설비투자에 9조 원, 전략투자에 1조 4,000억 원을 투입해 하이브리드 및 EREV 개발과 자율주행, AI 등 SDV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2025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결정해 연간 총 배당금 1만 원을 보장했다. 또한 약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이를 2026년 중 전량 소각해 주주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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