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도요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도요타가 고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전동화 전환 부담이라는 삼중고에도 2025년 ‘안정적 성장’을 달성하며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가장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도요타가 지난 달 30일 공개한 2025년 판매 자료에 따르면 연간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약 1053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7% 증가한 수치로 회사 역사상 연간 누적 기준 최고 기록이다.
주목할 부분은 일본 내수 시장의 회복세다. 2025년 일본 내 판매는 약 207만 대로 전년 대비 약 11.9% 증가했다. 반도체 수급 정상화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의 제품 공급이 정상 궤도에 오른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을 제외한 해외 시장 판매는 약 925만 대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3% 이상 성장했다. 북미 시장은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고 아시아 시장 역시 신흥국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급격한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다.
도요타의 2025년 성적표는 전기차(EV) 중심 전략과는 다른 노선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도요타는 순수 전기차 확대보다는 하이브리드(HEV)를 중심으로 한 다층적 전동화 전략을 유지해 왔다.
이 전략은 전동화 전환 속도가 국가·지역별로 엇갈리는 현 상황에서 수요 변동성에 대한 완충 장치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2025년 월별 판매 흐름을 살펴보면 연중 큰 변동 없이 월 80만~90만 대 수준의 안정적인 판매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 도요타의 실적은 화려한 성장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준 사례”라며 “EV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전동화 속도 조절을 병행하는 도요타식 전략의 강점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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