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적용한 2027년형 신형 iX3가 아직 고객 인도가 시작되기도 전임에도 불구하고 2026년 말까지 계획된 생산 물량이 사실상 완판되었다고 밝혔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BMW는 헝가리 데브레첸의 신규 전기차 전용 공장에 두 번째 생산 교대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장은 연간 약 15만 대의 생산 능력을 목표로 설계되었으나, 현재 iX3가 유럽 내 BMW 전체 신차 주문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면서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가파른 증설이 불가피해졌다. 고객 인도는 오는 3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신형 iX3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은 지난해 말 실시된 1,000km 주행 테스트가 결정적이었다.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출발해 독일 뮌헨 본사까지 이어지는 1,007.7km의 거리를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완주하며 6세대 배터리의 위력을 증명했다. 108.7kWh 용량의 원통형 셀 구조를 채택한 이 배터리는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를 20% 높였으며,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최대 400k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모델은 BMW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질감을 완벽히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발진은 신형 iX3의 핸들링이 BMW의 전설적인 모델인 E30 325i의 감성과 닮아있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가전제품 같은 전기차가 아닌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모델임을 부각했다. 여기에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 이용 권한까지 확보하며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인 충전 편의성까지 해결한 점이 매진 행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엔진의 BMW였던 역사를 가진 업체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첫 모델로 1,000km 주행 기록을 세우고 1년치 물량을 미리 팔아치운 건 이례적인 사건이다.
iX3에 대한 이런 시장 반응이 단순한 신차 효과를 넘어, 테슬라와 중국 브랜드에 밀리던 독일 프리미엄 3사의 반격을 이끌지 주목을 끈다. 데브레첸 공장의 생산 수율이 이 폭발적인 수요를 얼마나 매끄럽게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BMW 주가의 관건이 될 것 같다.
한편 BMW는 IAA 2025에서 6만 8,900만 유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던 가격을 7만 900 유로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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