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배터리를 차량 섀시에 직접 통합한 차세대 전기 버스 플랫폼 e-Bus 플랫폼 3.0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5년 첫 선을 보인 이 아키텍처는 2026년 현재 유럽과 아시아를 넘어 오세아니아까지 뻗어 나가며 도시 대중교통의 전동화 패러다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카뉴스차이나가 보도했다.
올해 초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BYD가 조립한 구조용 배터리 섀시 설계의 전기 버스 82대 중 초도 물량이 도심 노선에 투입되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BYD는 이미 지난해 유럽에서만 5,000대 이상의 전기 버스 인도를 완료했다. 헝가리 세게드에 건설 중인 유럽 첫 승용차 공장과 연계해 상용차 서비스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2026년 말부터 공간 효율성이 극대화된 이층 버스를 포함한 210대의 차량을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BYD 기술의 핵심은 배터리 셀을 섀시에 직접 삽입하는CTC(Cell-to-Chassis) 기술이다. 기존의 모듈 방식이나 팩 방식에서 진화한 이 설계는 차체 바닥 자체가 배터리 팩 역할을 하도록 만든다. 이를 통해 11m급 코치 모델인 C11의 경우 배터리가 차지하던 공간을 비워 약 7㎥의 넉넉한 수하물 용량을 확보했으며, 부품 수를 약 370개 줄이는 경량화를 달성했다. 특히 업계 최초의 1,000V 고전압 아키텍처와 결합해 에너지 소비를 최대 18% 절감하고 저온 환경에서의 주행 거리를 하루 50~80km 추가로 확보하는 등 전기 버스의 고질적인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고 카뉴스차이나는 전했다. .
다만 배터리가 차체 구조물과 하나가 된 탓에 사고 시 정비 편의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경미한 충격으로 섀시가 틀어질 경우 배터리 전체를 점검하거나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BYD는 모듈식 서비스 솔루션과 부위별 교체가 가능한 구역 설계를 도입해 대응하고 있으며, AI 기반의 첨단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예측 정비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BYD는 향후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스케이트보드 섀시와 전고체 배터리 적용까지 검토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벽히 통합된 네이티브 전기 버스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BYD가 승용차에서 검증한 CTC 카드를 버스 시장에 던지며 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부품 370개를 덜어내고 1,000V 시스템을 올린 중국산 버스의 제원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배터리가 차체 그 자체가 된 이 일체형 구조가 사고 시 수리비 폭탄이나 보험료 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사고 처리에 민감하고 정비 인프라가 규격화된 시장에서 BYD의 CTC 버스가 가성비 이상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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