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수요는 2025년 0.05GWh에서 2035년 74.2GWh로 약 1,500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은 짧은 배터리 수명이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2세대나 유니트리 H1 등 최신 로봇들조차도 2.3kWh급 고니켈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실제 동적 작업 시간은 2~4시간에 불과하다.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산업 현장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그래서 많은 업체들이 전고체 배터리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가벼우면서도 긴 주행 거리를 보장해, 로봇이 배터리 교체 없이도 8시간 이상의 풀타임 근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할 성배로 꼽힌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전년 대비 700% 이상 급증한 5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기에는 고니켈 삼원계(NMC/NCA) 배터리가 주류를 이루겠지만, 기술 성숙도에 따라 전고체 배터리가 하이엔드 로봇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모델 S·X 단종 결정은 단순한 라인업 정리가 아니라, 향후 10년 내 도래할 1인 1로봇 시대의 막대한 배터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베팅인 셈이다.
테슬라가 모델 S와 X라는 상징적인 모델을 단종하기로 하고 로봇에 올인한다는 의미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선택이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정체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후퇴일까, 아니면 정말 로봇이 자동차보다 더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확신에 찬 정면 돌파일지를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75GWh라는 어마어마한 로봇용 배터리 수요가 현실화된다면,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너머의 이 로봇용 전고체 시장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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