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주력 SUV 모델 Y의 새로운 트림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현지 시각 2일 테슬라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된 이번 신규 모델은 사륜구동(AWD) 방식을 채택했으며 가격은 4만 1990달러로 설정됐다. 이는 기존 최저가 모델인 스탠다드 트림보다 높은 가격대이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사륜구동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세액 공제 폐지 대응 위한 가격 전략 수정
테슬라의 이번 라인업 확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시행된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정책에 따른 대응책이다. 지난해 9월 말 7500달러 규모의 연방 세액 공제가 종료되면서 미국 내 전기차 수요는 크게 위축됐다. 테슬라는 판매 실적을 방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모델 Y와 모델 3의 장비를 간소화한 저가형 모델을 선보이며 기존 대비 약 5000달러를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쳐왔다.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도 테슬라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특히 저가형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테슬라는 보급형 모델의 사양을 다변화해 수익성과 점유율을 동시에 확보하려 노력 중이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 Y AWD 트림 역시 합리적인 가격대에 사륜구동 성능을 원하는 북미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카드다.
전기차 제조사에서 로봇·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이와 함께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라인업을 정리하고 미래 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브랜드의 상징적인 고급 모델이었던 세단 모델 S와 SUV 모델 X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 모델은 테슬라의 초기 성장을 이끌었으나 최근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감소했다.
테슬라는 모델 S와 모델 X를 생산하던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유휴 공간을 인형 로봇 옵티머스 생산 라인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전기차 제조 기업을 탈피해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기술 기업으로 완전히 거듭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업계는 테슬라가 보급형 차량인 모델 3와 모델 Y에 집중하는 동시에 로봇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수익 구조를 개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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